부채에 끙끙대던 서울시, 결국 워터프론트 백지화

입력 2010-08-1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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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9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마곡지구 워터프론트 사업을 백지화하고 일반 공원 등을 조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마곡 워터프론트 사업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그 부지를 공원이나 연구개발(R&D) 단지로 조성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따라 물길이나 교량이 필요 없어지면서 주변의 올림픽대로 가양대교~방화대교 간 1.2㎞ 구간 지하화 공사, 양천길 교량 건설 공사 역시 취소된다.

마곡에 지어지는 워터프론트는 마곡지구 내 중앙공원과 한강 인접부에 배가 다닐 수 있는 수로와 호수, 공원, 정박시설을 설치하는 등 79만1000㎡의 대규모 수변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는 90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올해 9∼10월께 착공해 2012년 말께 완공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서구의 반대와 서울시 SH공사의 부채 문제 등으로 워터프론트 사업은 고충을 겪어왔다. 서울시는 워터프론트 사업을 유보할 경우 이로 인한 금융비용이 하루 4억7000만원에 달하는 점 등을 감안해 결국 계획 변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강서구는 지난달 20일 정책회의 심의결과를 토대로 시에 공문을 보내 사업 예산과 유지ㆍ관리비 등 경제적 타당성 문제 재난 안전 대책 여부등을 들어 워터프론트 사업의 유보와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시는 조만간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유관부처 심의를 받는 등 절차를 거쳐 계획 변경안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워터프론트 사업지를 일반 공원으로 변경 조성한다면 총 사업비 9000억원 중 5000억원 상당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부채가 증가함에 따라 사업비가 많이 들어가는 워터프론트 사업을 축소해 백지화를 결정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예산 절감등을 따져 공원등에 사업으로 변경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박진형의원은 지난 5일 "워터프론트가 모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만큼 주민들의 반발도 크다"며 "이 사업은 축소 되거나 백지화 돼야 한다고 본다"고 주장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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