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높은 임대료에 속앓이

입력 2010-08-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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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가 매출의 70%까지... 적자모면하려 출혈경쟁 감수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신라, 롯데, AK등의 면세점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끝에 입점하고 매출 경쟁까지 과도하게 하고 있지만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 적자 구조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서로 경쟁사 쿠폰까지 받아주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신라 면세점에서 받은 쿠폰을 롯데면세점에서 내도 똑같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쿠폰이라는 것이 할인을 받아도 이익이 남도록 발행되기 때문에 비록 경쟁사 할인 쿠폰을 받아도 고객을 유치하면 이득이 된다.

서로 경쟁사 쿠폰을 받으면서까지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영업 비용이 과도해 적자를 면치 못하는 구조라는데 원인이 있다.

특히 매출이 저조해도 인천공항공사에 '최소보장액'을 납부해야 하기 때문에 적자 구조를 면키 어렵다. 이 최소보장액이 매출의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 2009년 매출이 1300억원대인 Ak면세점은 최소보장액으로 매출의 76.9%인 1000억원을 내야 했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 최소보장액을 깍아줬다손 치더라도 본 궤도에는 못 올라와 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적자니까 AK를 롯데가 인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의 경우 신라면세점은 1969억원, 롯데면세점은 1848억원을 인천공항공사측에 최소보장액으로 납부했다. 이는 지난 2009년에 비해 10% 인하된 가격이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측은 기본적으로 최소보장액은 업체측에서 제안한 것이고 작년에는 세계적 경제 불황에다 신종 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항공 여객이 줄었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임대료와 연결시키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면세점 적자는 항공사 여객이 줄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7월까지 전년대비 17.8% 늘어 2007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어 (매출이)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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