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부동산 잘 파는 법

입력 2010-07-19 14:21 수정 2010-07-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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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때는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얼마나 잘 파는지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좋은 부동산을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팔아서 현금화를 최대한 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불황기 때는 매도 방법이 더욱 중요하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불황이 이어지면서 집을 팔지 못해 이사를 못가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특히 제때 팔지 못하면서 쓸데없는 세금이나, 대출 이자만 잔뜩 나가고 있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양 팀장은 “그래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특히 그 주택이 비인기 지역에 있다면 어떻게든 매도를 하는 것이 좋다”며 “앞으로 시장이 좋아졌을 때 시세가 오를 수 있는 곳으로 빨리 갈아타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양 팀장은 요즘 같은 불황에 부동산을 잘 팔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몇 가지로 조언했다.

우선 가장 먼저 매도할 부동산의 몸값을 키우는 것이 좋다. 경비가 다소 들더라도 리모델링을 해서 매도한다면 더 잘 팔 수 있다. 100만원을 투자해서 1000만원 이상 더 부를 수도 있다. 집이 깨끗하면 옆집과 비교해서 흥정을 붙이기 쉽기 때문이다.

둘째, 부동산 정책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특히 세제개편안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 부분을 놓쳐서는 안 된다.

정부는 1가구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올 연말까지 유예했지만 최근 양도세 중과제도를 연장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보유 주택이나 토지를 매도할지 여부는 세제개편 방향을 보고 결정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 올해는 예정신고세액공제 폐지로 세금이 올랐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돼 양도세 중과 유예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책 등 정책을 내놓게 되면 빠르면 올 연말, 내년 초에는 시장이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이 회복돼 매수자들이 움직일 때 매도를 해야 더 좋은 값에 팔 수 있다.

셋째, 시세 대비 가격을 낮춰 내놔야 한다. 특히 앞으로 큰 시세차익이 기대되지 않는 비인기 지역의 주택이라면 과감하게 포기하는 것이 좋다. 요즘같이 불황의 골이 깊을 때에는 인기 지역에서도 매수자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시세보다 가격을 많이 낮춰서라도 최대한 빨리 매도를 하고 빨리 갈아타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 수 있다.

넷째, 세입자를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세입자가 있는 상태에서는 주택을 제때 매도하기가 어렵다. 비인기 지역의 경우에는 실제 거주하려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세입자가 들어가 있다면 매도하기는 어려워진다.

다섯째, 중개업소 수수료를 조금 더 쳐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중개업자 입장에서는 수수료가 더 많은 매물을 우선적으로 손님에게 권하기 마련이다.

또한 본인도 직접 거래에 나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요즘에는 포털사이트 카페 등에서도 부동산 직거래 등을 통해 매물을 사고 팔 수 있다. 더 믿음직한 곳에서 직거래를 원한다면 부동산정보업체 등의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증여를 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 시세 차익이 날 수 있는 부동산일 경우에는 팔지 않고 증여를 하는 것도 좋다. 상속세 및 증여세 산출세액은 과세표준에 세율을 곱한다. 세율은 최저 10%에서 최고 50%까지 5단계 초과누진세율 구조로 돼 있는데 증여는 증여받는 사람을 기준으로 과세하므로 1명에게 증여하는 것보다 여러 명에게 나눠 증여하는 게 세금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1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성인 자녀 1명에게 증여를 하면 증여세는 2억3100만원 나온다. 하지만 자녀 2명에게 50%씩 증여할 경우 증여세는 1억6800만원으로 6300만원의 절세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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