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위안화 절상 어디까지?

입력 2010-06-22 09: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美 은행, 1년來 5% 절상 전망..절하 가능성도 있어

중국 인민은행이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관리변동환율제를 재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위안화 절상 수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국 주요은행은 위안화가 1년래 5% 선까지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위안화 절상이 어디까지 될 지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블룸버그통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주말 환율시스템을 통화 유연성 확대 방향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지만 환율시스템 개혁은 점진적으로 진행하고 위안화 절상을 급격히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상폭에 대해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우존스뉴스와이어가 미 9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7개 은행은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고 웰스파고와 뉴욕 멜론은행만이 전망치를 수정했다.

9개은행의 위안화 절상폭 평균 예상치는 향후 1년래 달러에 대해 5% 절상으로 나타났다.

인민은행은 전일 외환거래에서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과 동일한 달러당 6.8275위안으로 제시하고 환율 변동폭도 0.5% 이내로 유지했다.

절상에 대한 기대로 전일 달러당 위안화 환율은 0.42% 하락한 6.7976위안을 기록해 위안화 가치는 5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20일 인민은행이 “위안화 환율을 합리적인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급격한 환율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HSBC은행의 로버트 린치 통화 투자전략가는 “중국정부의 정책변화는 위안화 절상을 이끌어내기에 불충분하다”면서 “위안화가 지금보다는 시장중심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더 많은 변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지만 위안화 절상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린치 투자전략가는 올해 말 위안화가 달러당 6.8위안 수준에서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ING 캐피털 마켓의 존 맥카시 통화 거래 매니저는 “중국은 환율통제라는 자물쇠를 풀었지만 문을 완전히 연 것은 아니다”라고 중국정부의 정책변화를 설명했다.

JP모건은 위안화 절상폭이 향후 12개월래 6~10%에 달해 1년후 달러당 6.40위안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친강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절상이 점진적으로 시행돼 올해 말 위안화 환율이 달러당 6.60위안, 다음해 말이면 6.20위안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정부가 수주 안에 2~3% 정도의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의 환율 변동성 확대 발표는 중국과 미국 등 다른 G20 국가와의 무역갈등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무역불균형을 해소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WSJ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주요 통화의 움직임이 제한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올해 위안화는 달러에 대해 1.9% 절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위안화는 이미 유로화에 대해 올해 16.5% 절상됐다.

도이체방크의 마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는 올해 소폭 절상에 그쳐 경제에 미치는 단기 영향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위안화 절하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 주택시장 붕괴를 예측해 유명해진 누리엘 루비니 뉴욕 주립대 교수는 지난 19일 “유로화 가치가 계속해서 하락하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루비니 교수는 이어 “무역흑자의 축소, 중국 경제성장률의 둔화 및 고용시장의 불안 등 원인으로 위안화 절상을 하더라도 절상폭은 3~4%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리다오쿠이 통화정책위원도 “만약 유로가 달러에 대해 급격히 떨어진다면 위안화가 오히려 절하될 수 있다”면서 루비니 교수와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알리·테무·쉬인, 가격은 싼데…" 평가 '극과 극' [데이터클립]
  • “푸바오를 지켜주세요”…중국 선수핑 ‘비공개 구역’에선 무슨 일이? [해시태그]
  • 없어서 못 파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국내는 언제 상륙?
  • “엔비디아 HBM 부족, 삼성전자가 공급”…삼전 ‘매수’ 권하는 증권가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화보 공개…선친자 마음 훔친 '만찢남'
  • 전기차 수요 브레이크, 우회로 찾는 K배터리 [K배터리 캐즘 출구전략]
  • 단독 서울 북한산 전망 가능한 한옥 컨셉 스파·온수풀 생긴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5.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643,000
    • +0.32%
    • 이더리움
    • 5,442,000
    • +1%
    • 비트코인 캐시
    • 688,000
    • +1.18%
    • 리플
    • 743
    • +0%
    • 솔라나
    • 236,700
    • +3.18%
    • 에이다
    • 651
    • +1.4%
    • 이오스
    • 1,173
    • +0.51%
    • 트론
    • 154
    • -2.53%
    • 스텔라루멘
    • 15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8,900
    • +0.11%
    • 체인링크
    • 25,410
    • +6.01%
    • 샌드박스
    • 644
    • +3.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