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이사회, 국민銀 노조와 첫 면담

입력 2010-06-18 06:58 수정 2010-06-18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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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사외이사들이 그룹 출범 이후 처음으로 국민은행 노동조합과 면담을 나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금융 회장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내정된 이후 합병이나 조직 개편에 따른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확대되자 이경재 KB금융 이사회 의장이 직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동요 막기에 나섰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 의장은 17일 오전 이사회 직후 유강현 국민은행 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들을 불러 주요 현안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들었다.

국민은행 노조는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열린 지난 15일에 이어 이사회가 개최된 17일에도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 로비에서 집회를 벌였고, 이를 본 이 의장이 노조의 주장을 들어보자며 사외이사들의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노조가 교섭 대상인 국민은행이 아닌 KB금융의 이사회를 만난 것은 KB금융 출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유 위원장 등은 은행 인수.합병(M&A)과 관련한 어윤대 회장 내정자의 발언이 직원의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조직 안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M&A가 단기간에 쉽게 이뤄지는 것이 아니고 이사회도 함께 참여해 논의해야 하는 만큼 노조의 의견을 충분히 참고하겠다고 설명했다.

어 내정자 역시 최근 자신의 발언이 우선적으로 경영합리화를 통해 조직을 안정시킨 뒤 자금 여력과 사업 다각화, 국제경쟁력 강화 여부 등을 고려해 M&A에 나서겠다는 구상이 확대해석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금융과 산은금융 인수를 통한 메가뱅크(초대형은행) 설립은 와전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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