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동성홀딩스

입력 2010-06-14 09:51 수정 2010-06-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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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개편 2013년 그룹 매출 1조 '飛上'

51년 업력을 자랑하는 동성그룹의 지주회사인 동성홀딩스가 2013년 그룹 매출 1조원과 2020년 3조원 달성의 포부를 전하며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으로 지난 1959년 설립된 동성화학은 고무용 도료를 시작으로 신발용 접착제, 폴리우레탄 원액, 합성피혁용 표면처리제 등 고기능성 신발소재 및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51년 역사를 자랑하는 화학 전문 대표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동성그룹은 2008년 5월 동성화학에서 동성홀딩스를 인적분할 설립해 순수 지주회사 체제 전환에 성공했으며 기초정밀화학의 동성하이켐(코스닥 상장사), 의약품의 바이오폴, 환경설비사업의 동성에코어, 2009년 인수한 화인텍 등 국내 9개 법인 및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4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동성홀딩스(최진석 대표, 사진)는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비전선포식을 열고 새 CI를 발표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반산업인 화학산업을 기반으로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와 미래의 그룹 핵심사업이 될 그린에너지 분야를 통해 우선 2013년 그룹 매출 1조원과 2020년 매출 3조원을 달성을 목표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동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지주사인 동성홀딩스에 대한 총수일가의 과반수를 넘는 안정적인 지분 확보를 통해 그룹 전체 경영권을 확고히 장악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동성그룹의 백정호 회장이 지주사인 동성홀딩스 지분 37.98%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남인 백진우씨 지분 12.67%를 비롯해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보유 지분율은 60.81%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동성홀딩스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성화학의 최대주주로 62.02%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동성하이켐(36.69%), 동성바이오폴(55.44%), 동성바이오레인(40.12%), 화인텍(37.84%) 등 동성그룹의 주력계열사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화인텍 사업 정상화 가시권 진입=

동성홀딩스는 지난 1일 지난해 말 인수한 화인텍 재무구조개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260억원 규모로 주요 투자기관들이 참여한 유상증자를 비롯해 산업은행으로부터 장기 저리로 3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이미 회원권 등의 무수익 자산 처분으로 12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으며, 올 연말까지 유휴자산을 추가 매각해 총 350억원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그간 시장에서는 대규코 KIKO 손실과 자회사 지분법 손실 등으로 부채비율이 400%에 육박한 화인텍의 재무구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화인텍은 이번 자금 유치로 단기차입금을 크게 줄이면서 이자비용 등의 손실을 크게 줄여 앞으로는 크게 개선된 수익구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화인텍은 LNG선 초저온보냉제 생산업체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일괄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로 현재는 조선업황의 둔화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제적 관심을 받고 있는 호주의 고르곤 프로젝트에서 국내 대형 조선소 중 어느 업체가 낙찰자가 되더라도 화인텍이 파이프 인슐레이션을 담당하게 되며, 이 시장은 화인텍이 반독점 형태로 확보하고 있어 최대 2억달러의 매출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최근 삼성중공업이 4억달러 규모의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이후 끊긴 LNG선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화인텍의 매출 회복에 대한 기대도 상승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성홀딩스는 올 한 해 동안 화인텍의 재무적 리스크를 대폭 줄여 정상적인 기업 구조를 만드는 데 총력을 다하고, 조선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2012년에는 매출 및 성장세를 정상 궤도로 회복시켜 그룹의 외형을 키우는 일등공신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화인텍은 이미 올 1분기에 매출 417억원, 영업이익 30억원, 경상이익 30억원을 달성, 영업이익률 7.2%로 2009년 4분기 영업이익률 -11.3%를 기록한 이후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 동성에코어 해외시장 공략=

동성홀딩스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 동성에코어는 동성그룹의 또 다른 성장축인 그린에너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석유화학의 중심지인 텍사스 휴스턴에 폐타이어 열분해 관련 SPC(특수목적법인) 설립을 위한 LOI(계약체결의향서)를 체결한 데 이어, 최근에는 기술 실사를 위해 미국 대형 엔지니어링 기업인 쇼(Shaw)그룹의 방문단이 다녀갔다.

쇼 그룹의 실사단은 세계 최초로 24시간 연속처리 공정이 가능한 동성에코어의 기술력에 대한 인증 작업을 위해 방한했으며, 이외에도 동성그룹 자회사인 동성화학, 동성하이켐, 화인텍의 공장을 둘러보고 계약 체결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파트너사와 설계 및 기자재조달, 시공에 이르기까지 공사 전 과정을 맡는 형태의 EPC 계약을 추진 중이며, 올해 안에 법인 설립이 가시화되면 플랜트 관련 수출뿐 아니라 장기적 로열티를 확보할 수 있어 최대 12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성에코어는 지난해 '히트 리커버리 시스템(Heat Recovery System)'으로 국제 특허협력조약 PTC(Patent Cooperation Treaty)에 등록하는 등 이미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한 상태이다.

동성에코어는 이번 북미지역 공장을 쇼케이스 삼아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세계 폐타이어 발생량의 60%에 달하는 북미시장 사업을 선점해 기타 지역으로의 진출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성그룹 비젼 2020=

동성홀딩스는 화학과 바이오메디컬, 그린에너지의 3대 성장축을 통해 2020년 그룹 매출 3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우선 초저온 보냉재 생산의 세계적 리딩그룹인 화인텍 인수를 통해 화학산업을 보강했고 동성에코어 계약을 목전에 둬 그린에너지 사업도 가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비전을 향한 동성그룹의 출발선에는 청신호가 켜졌다고 할 수 있다.

습윤밴드로 잘 알려진 메디폼을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생산하는 바이오폴과 유착방지제로 특히 산부인과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가딕스를 생산하는 바이오레인 또한 바이오메디컬 분야로 동성그룹의 중요한 한 축을 맡고 있다.

특히 아직 매출 규모는 작지만 바이오레인은 50%대에 육박하는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두 회사를 내년에 상장시킨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는 사업 중 하나이다.

동성홀딩스는 비전 달성을 위해 내년까지 화인텍을 포함한 그룹 중장기 성장전략을 확립하고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 및 해외시장 확장을 통해 우선 2013년 그룹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시각]

□에널리스트가 본 이 회사 -IBK투자증권 정종선 연구원(사진)

동성홀딩스는 2008년 5월 동성화학을 인적 분할해 설립된 50여년 업력의 케미컬 전문 지주회사로 동성화학, 동성하이켐, 화인텍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동성화학은 신발 등에 사용되는 접착제와 폴리우레탄을 주로 제조한다. 동성하이켐은 석유화학소재 전문 업체로, 특히 현대모비스와 공동으로 자동차용 TPU(Thermoplastic Polyurethane Elstomer 열가소성 폴리우레탄 탄성체)를 개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2009년 12월에는 화인텍의 지분 35.7%를 533억원에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화인텍은 뛰어난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LNG 선박 등에 사용되는 초저온보냉재의 과점 생산업체이다.

화인텍은 키코 계약 손실과 전방산업인 조선업황의 둔화로 2008년과 2009년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키코는 거의 종료돼 더 이상 손익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향후 유가의 상승과 중국 등 신흥 국가의 LNG 사용량 증가로 LNG 운반 장비의 수요가 살아나면 예전의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9년 적자를 기록하던 자회사들을 정리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2010년에는 적자 자회사들의 영업손실이 없어지고, 기존에 흑자를 내던 자회사로부터의 지분법 이익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또한 새로 화인텍 지분법 이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동성홀딩스는 오랜 기간 동안 케미컬 관련 사업을 진행해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 자회사 바이오폴과 바이오레인을 보유하고 있다. 동성에코어는 폐타이어를 열 분해해 오일, 카본, 철심을 추출하고, 분해 시 발생하는 가연성가스를 연소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사업을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동성홀딩스는 시가총액 327억원을 상회하는 4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포함해 총 자산 규모가 1750억원에 달하는 반면 부채 비율은 43%에 불과하다. PBR(주가순자산비율)이 0.3배 수준이고, 보수적으로 지분법을 적용하고 있는 투자주식들의 절반만 가치를 인정한다고 해도 현재 시가총액은 NAV(주당순자산가치)의 0.6배에 불과하다.

다만 주가 상승의 걸림돌로 발행된 BW(신주인수권부사채) 규모가 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부채는 일부 상환 됐고 주식으로 전환이 가능한 워런트는 1만568원에 284 만주, 1만6800원에 38만주가 발행돼 있다.

현재 발행주식 449만주와 비교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지만 현재 주가가 워런트 가격보다 낮고, 워런트의 74%를 동성홀딩스와 대주주 일가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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