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포인트]수급 공백 당분간 지속된다

입력 2010-05-20 07:21 수정 2010-05-2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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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지켜냈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고 있고 기술적으로도 하락 조정이 상당한 기간 이어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독일의 공매도 금지 조치 소식으로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면서 추가 하락한 국내 증시는 1600선을 간신히 지켜내며 낙폭을 줄였다.

하지만 공격적인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는 당분간 힘겨운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정부들과 ECB가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지만 불확실성에 예민해진 투자자들의 태도가 글로벌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외 불확실성이 증폭되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차익실현 욕구와 불안심리가 동시에 표출되며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들 역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려할 대목이다.

강원랜드, KT&G 등 경기 방어주들이 상대적으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대한 불안 심리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일 것이다.

게다가 전일 기관투자가들의 헤지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개별주식선물 거래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KODEX200에 대해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 행진이 이어지고 있고, 지수 하락에 배팅하는 KODEX인버스 역시 외국인이 나흘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다시말해 적극적인 헤지에 나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하다고는 하지만 삼성생명, 만도 등 대형 IPO로 인한 물량 부담도 증시 체력을 소모케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양증권 임동락 연구원은 “올해 들어 4월까지 11조2000억원 누적순매수를 기록한 외국인이 5 월 이후 전일까지 4조8000억원을 매도하며 수급불균형을 야기하고 있다”며 “이는 남유럽 재정위기가 예상보다 크게 확산되고 금융규제안까지 통과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유로화 약세 지속과 함께 PIGS 국가들의 재정긴축 강화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감 마저 팽배해져 주식형펀드 신규자금 유입은 제한적이고 연기금도 안전판 역할 이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국내증시 궤적과 외국인 매매는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만큼 외국인 귀환 없이 의미 있는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동양종금증권 윤선일 연구원은 “기술적으로는 볼린저밴드 확산이 진행되는 가운데 코스피200지수가 밴드 하단선을 타고 하락하고 있다”며 “밴드 확산이 진행 중인 상황에선 현 추세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하락추세에 순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코스피지수가 1600선을 지켜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속적으로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하락추세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조정기간이 더 길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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