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경기 불황터널 끝 보인다

입력 2010-04-29 12:35 수정 2010-04-2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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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지표 긍정적 해운사 1분기 실적도 호조

국내외 해운경기에 봄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유례없는 침체로 불황을 겪었던 해운업계에 올해 들어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2010년 들어 세계 경기 회복에 따라 컨테이너ㆍ벌크ㆍ유조선 등의 운임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 또 해운업체들의 구조조정과 발주 선박 인도 연기 등으로 공급 과잉에서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컨테이너 부문에서 선사들의 주력 노선인 미주와 유럽 노선이 회복세를 보이며 전 노선에서 운임이 전 분기 대비 상승하고 있다. 특히 5월부터 협상에 들어가는 미주 노선 역시 운임협상 역시 수급 조절 등을 바탕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조선 부문도 올해 초 북반구 한파로 인한 원유 수요 증가로 2008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100포인트 대를 회복한 이후 4월까지 WS(유조선 운임지수)가 80~100포인트를 유지하는 등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철광석석탄곡물 등 일반 벌크화물 수송 시장의 대표적 지표인 BDI(벌크선 운임지수) 역시 중국의 철광석 및 석탄 등 원자재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1000 포인트 대에서 올해 3000 포인트 대를 유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지표들을 배경으로 해운업계 관계자들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김우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시황분석센터장은 지난 3월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해운시황 및 이슈세미나´에서 "1분기 해운 시황이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며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억30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금융위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무 한국선주협회 역시 지난 4월 9일 중국 칭다오에서 개최된 '해운산업 동향 및 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해소와 중국인도의 원자재 수입 확대, 선진국의 소비 증가 등을 바탕으로 해운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올해 안에 위기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선주협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1억3680만TEU에 달하고 운임 역시 태평양항로와 유럽항로의 운임공조화 체제가 강화돼 올해 15%이상 인상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벌크선 시황도 상하이 엑스포광저우 아시안게임등에 따른 화물 수입량 증가와 선박 해체와 인도시기 연장 등으로 공급과잉이 해소되면서 벌크선 운임지수인 BDI가 올해 3500포인트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유조선 역시 올해 세계 석유소비량이 1.8% 가량 증가해 경기침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한편 단일선체 유조선 퇴출 및 노후선 해체가 가속화되면서 유조선 시황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운 경기가 낙관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내 주요 해운사들도 경영실적에서 선전하는 중이다.

현대상선이 올해 1분기 매출 1조750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지난해 942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진해운도 손실폭을 대폭 줄이며 실적 개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지난해 4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STX팬오션 역시 올해 1분기에 흑자폭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선주협회 관계자는 “우리나라 1분기 경제성장률이 7년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데 이어 IMF가 아시아 지역 경제성장률을 7.1%로 상향 조정하는 등 국내외 경기가 강한 시그널을 보이고 있다”면서 “각종 경제 지표의 상승을 배경으로 해운업계도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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