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사 합의안 부결, "다시 원점으로"

입력 2010-04-09 05:13 수정 2010-04-09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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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56% 임금합의안 반대, 사측은 정리해고 실시 예정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금호타이어가 다시금 벼랑끝으로 몰렸다. 지난 1일 사측의 1199명의 인적구조조정안 개시를 목전에 앞두고 양측 교섭위원이 극적으로 2010년 임단협 잠정 합의안에 합의했으나 노조의 절반 이상이 합의안을 반대했다.

다시금 금호타이어는 노사관계가 소용돌이에 휩싸이면서 채권단의 긴급 자금지원이 불투명해지는 등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위기에 처하게 됐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7-8일 이틀에 걸쳐 2010년 임단협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해 재적 조합원 3564명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노사대표가 합의한 임금안에 대해서는 찬성 44%, 단체협상안은 찬성 43%를 얻어 임금과 단체협상안 모두 부결됐다.

이번 투표 결과는 기본급과 상여금, 각종 수당을 포함해 실질임금 삭감 폭이 약 40%에 달하는 데 대한 조합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노조원들이 노사 합의안에 대해 부결을 선택함으로써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회사의 앞날은 채권단의 선택에 따라 법정관리나 청산 등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측 관계자는 "21차에 이르는 본교섭과 수많은 간부회의를 통해 힘들게 합의점을 찾았으나 노조 자체적으로 합의안에 반대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말하고 "합의안이 부결되면 회사는 정리해고를 단행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9일 새벽 노측은 투표결과에 말을 아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관계자는 "일부 강경한 입장의 조합원들이 투표를 앞두고 사실상 부결운동을 벌이는 등 난항이 예상된 것은 사실이다"며 말을 아꼈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사는 지난 1일 ▲기본급 10% 삭감, 워크아웃 기간 5% 반납 ▲워크아웃 기간 상여금 200% 반납 ▲워크아웃 기간 임금동결 ▲광주 12.1%, 곡성 6.5% 생산량 증가 ▲597개 직무 단계적 도급화 ▲경영상 해고 대상자 193명 취업규칙 준수와 성실근무 조건 해고 유보 등에 합의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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