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짝퉁 화장품 판매 조직 적발

입력 2010-03-05 12:00 수정 2010-03-1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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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생산 공급, 오픈마켓 통해 팔아

미생물에 오염된 가짜 유명화장품을 인터넷에서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도열)은 5일 중국에서 가짜 유명 향수·화장품을 제조, 16억원 상당의 제품을 국내에 공급·유통한 일당 11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거된 일당은 김사장파 등 3개 밀수조직과 이들 조직 으로부터 세균성 의심 미생물이 검출된 가짜화장품 2만여점, 16억원상당을 구입해 진품으로 인터넷을 통해 유통시켜 온 판매업자 최씨 등 11명이다.

미생물에 오염된 화장품은 눈주위 점막이나 상처를 통해 유입돼 염증이나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고, 세균성 미생물의 경우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인천세관의 설명이다.

이번에 적발된 중국의 가짜 화장품 생산·공급조직인 김사장파 등 3개 조직은 주민등록이 말소된 자의 신분을 이용, 개설한 인터넷 판매사이트를 통해 가짜 화장품을 판매한 후, 이를 밀수입하여 국내 구매자에게 배송해 주면서 조선족 등 명의로 11개의 차명계좌를 개설, 중국에서 인터넷으로 판매 대금을 세탁, 인출 등 자금관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또 구매상담·주문·입금·배송방법 등 실제거래는 판매사이트를 이용하지 않고 전화 또는 이메일로만 주고받는 방법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왔으며, 마치 정상수입된 정품을 판매하는 것처럼 포장용기에 제품의 성분, 함량, 수입판매원 등이 표시된 한글스티커를 부착하여 판매해 왔다.

이들은 판매사이트 광고를 위해 국내에 홍보전담책을 두고 주요 광고타겟, 광모문안, 효과적인 광고방법 등에 대해 수시로 지시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화장품 판매업자 최씨 등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중국의 가짜 화장품 제조·생산업자들로부터 SKⅡ, 랑콤 등 가짜 화장품을 구입, 인터넷을 통해 시중에 유통시키면서, 개당 1만5000원~4만8000원에 구입한 가짜 향수와 화장품을 마치 정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처럼 정품가격(8만~17만원)의 30~50%에 옥션, 지마켓, 인터파크 등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면서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겨왔다.

세관은 이들 판매업자의 거주지와 비밀창고를 급습해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이던 가짜 향수와 화장품 4500여점을 현장에서 증거물로 압수했다.

현장에서 압수한 가짜 향수와 화장품 샘플을 수거하여 해당 유명화장품 제조사에 성분분석을 의뢰한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미생물에 오염된 제품으로 확인됐으며, 검출된 미생물의 종류와 세균성 여부에 대해서는 추가 분석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인천본부세관 관계자는 “이미 유통된 변질 가짜 화장품을 긴급회수 및 폐기조치할 수 있도록 식약청에 통보했다”면서 “이번에 적발된 가짜 화장품 밀수에 가담한 운반책, 통관책 등 관련자에 대한 추적조사 및 유사 밀수·유통조직에 대해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투데이=이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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