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금요일 징크스 극복..교착국면은 지속

입력 2010-03-02 08:4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26일 코스피시장이 사흘 만에 소폭 반등하며 5주 연속 이어졌던 '금요일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삼일절 연휴를 앞둔 경계심리가 작용하는데다 장중 김연아 선수의 경기가 진행되면서 거래는 한산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5일)는 무디스와 S&P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데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예상과 달리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폭 하락했다.

악재가 중첩되면서 장중 2% 가까이 급락하던 다우지수는 오후 들어 美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고 상품주들이 오르면서 낙폭을 크게 줄여 0.51% 하락세로 마감했다.

강보합 출발한 코스피는 그리스 재정위기 우려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팔자' 스탠스가 확인되면서 개장 초 1580선으로 후퇴하기도 했다.

그러나 비차익거래를 통한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에 성공한 코스피지수는 1590선에서 좁은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대비 7.07p(0.45%) 오른 1594.58p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 참여자들이 팔짱을 끼면서 이날 거래대금은 3조원대를 겨우 넘기며 연중 최저치 수준에 머물렀다.

외국인(1673억원 순매도)이 사흘째 팔자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압박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433억원, 1109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저가 매수에 주력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4614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1091억원) 위주로 93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기여했다.

환율은 유로화 반등(달러 약세)과 월말 네고물량 출회로 인해 나흘 만에 하락 반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40원 내린 1160.0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닛케이지수(0.24%)와 항셍지수(1.03%), 가권지수(0.12%) 등이 오른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28% 하락세로 마감했다.

삼성전자·현대차 지수 방어..스마트케어·대북송전株 급락

관망심리가 시장을 지배하는 가운데 삼성전자(1.09%)와 현대차(0.88%) 등 시가총액 최상위권 종목들이 소폭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LG화학(1.65%)과 LG전자(0.94%), LG화학(1.65%), KT(1.94%) 등이 오름세를 탔고 POSCO와 한국전력, SK텔레콤 등은 제자리를 지켰다.

반면 현대중공업(-2.59%)과 대우조선해양(-2.66%), 현대미포조선(-1.52%) 등의 조선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고 KB금융(-0.41%), LG디스플레이(-0.72%) 등이 부진했다.

하이닉스는 13% 가량의 채권단 보유지분 연내 매각이 확정되면서 오버행 이슈 부담으로 3.23%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LG이노텍이 LCD모듈 사업 매각에 따른 긍정적 평가에 8.00% 폭등했고, 삼성엔지니어링(5.15%), SK C&C(4.09%), GS(3.24%), 한화석화(3.04%), 롯데제과(3.99%), 고려아연(3.98%), 한라공조(2.77%), 중국원양자원(3.93%) 등이 큰 폭 상승했다.

STX중공업이 지난 11일 멕시코 LNG 터미널 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이어 이라크에서 복합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는 소식에 STX(3.13%), STX엔진(1.41%), STX조선해양(2.58%), STX엔파코(1.81%) 등 STX그룹 계열사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김연아 테마주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경기전 랠리를 펼쳤던 김연아 선수의 소속사 IB스포츠는 금메달 획득과 함께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 출회되면서 14.42% 급락했다.

반면 김연아 선수를 광고모델로 삼고 있는 매일유업이 2.46% 올랐고 오스템임플란트는 치아교정 수요 확대 기대로 3.69% 올랐다.

정부의 스마트케어 시범사업자 선정 발표 이후 기대감이 소멸된 스마트케어 관련주들은 이틀째 급락세를 이어갔다.

인성정보가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고, 유비케어(2.90%), 나노엔텍(-2.11%), 바이오스페이스(-0.72%) 등의 헬스케어 관련주들이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강했던 대북송전 테마주들이 남한인 4명 억류 소식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광명전기가 10.77% 폭락한 것을 비롯해 이화전기(-8.89%), 선도전기(-7.93%), 제룡산업(-7.78%) 등이 일제히 급락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스피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화학(1.12%)과 통신(1.06%), 음식료품(0.82%), 유통(0.69%), 의약품(0.66%), 전기전자(0.57%) 등이 강했고, 의료정밀(-0.54%)과 운수장비(-0.26%) 등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해 0.48% 오름세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관망한 가운데 기관(-176억원)이 매도공세를 취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를 연출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보합 마감한 가운데 셀트리온(1.70%)과 SK브로드밴드(1.01%), 메가스터디(2.42%), 소디프신소재(0.26%), 네오위즈게임즈(2.87%), SK컴즈(2.77%)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ICT(-1.37%), 태웅(-0.26%), 다음(-0.71%), CJ오쇼핑(-0.74%), 성광벤드(-1.41%), 태광(-0.16%) 등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장한 휴대전화용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 '이미지스테크놀로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모멘텀·방향성 부재..박스권 기간조정 지속

코스피지수가 전일의 급락 충격을 딛고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삼일절 휴일 불확실성이 추가됐음에도 이날 증시는 금요일이면 어김없이 빠지던 '금요일 징크스'를 탈피했다.

코스피지수는 직전 저점대 이탈에도 불구 맥없이 흘러내리지 않고 박스권 하단부에서 하방경직성을 시현했다.

2월초 유럽발 재정위기로 급락할 당시 지지선 역할을 해준 200일 경기선이 1570선 부근에서 받쳐주고 있어 본래 추가 급락의 가능성은 적은 구간이었다.

하지만 박스권 궤도를 이탈하지 않는 것이 주가의 복원비용을 덜치르는 진로라는 점에서 이날 십자도지형의 반발은 긍정적이다.

물론 상승모멘텀이 부재하고 해소되지 못한 불확실성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에 가격매력에도 불구 3월증시는 비추세적인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인이 유로존 리스크 등 해외 불안요인들을 감안해 현물 매도공세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연기금 중심의 기관이 외국인 매물을 흡수해 주는 식의 균형잡힌 '수급 구도' 또한 향후 증시의 박스권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베이시스 변동과 무관한 비차익거래는 9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중장기적 관점의 전략적인 저가매수세가 일관되게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과도한 낙관론 못지 않게 막연한 비관론이 부적절한 시기임을 시사해주고 있다.

美 2월 고용보고서 등 미국 경제의 현주소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경제지표들이 다음주 발표를 앞두고 줄줄이 대기중이다.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이렇다할 진척없이 '신용' 악재로 잠복해 있는 가운데,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유럽발 재정리스크 확산시 더블딥 우려), 중국 전국인민대표자대회(추가 긴축 문제) 등은 언제라도 3월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굵직한 이슈들이다.

실물경기를 반영한 1분기 기업실적이 집계되는 4월초까지는 사실상 경기(펀더멘탈) 모멘텀 확보가 쉽지 않다. 때문에 지수의 박스권 횡보 및 종목장세 진행을 염두에 둔 바텀업(bottom-up) 전략이 유효하다.

증시가 답답한 교착 국면을 시원하게 벗어나기까지는 트레이딩 관점에서 기민하게 대응하거나, 실적 턴어라운드 등 뚜렷한 상승명분을 바탕으로 추세적인 상승흐름을 펼치고 있는 실적우량주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슈어넷 회원 베스트 인기종목

삼양옵틱스 지앤디윈텍 에이모션 차이나하오란 이노셀

[ 자료제공 : 슈어넷 (www.surenet.co.kr)]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스타강사 '삽자루' 우형철 씨 향년 59세로 사망
  • 하이브 "뉴진스 홀대? 사실무근…부모 앞세워 여론 호도하는 구태 멈춰야"
  • 단독 정부 지원받은 영화…청각장애인 위한 '한글자막' 제작 의무화
  • 변우석·장기용·주우재 모아놓은 ‘권문수 컬렉션’…홍석천 보석함급? [해시태그]
  • 승자독식 구도…계속되는 경영권 분쟁에 기업·주가 몸살
  • '살해 의대생' 신상도 싹 털렸다…부활한 '디지털 교도소', 우려 완전히 지웠나 [이슈크래커]
  • "중소 업체·지방사업장 다 떠내려간다"…건설업계 불만 고조[PF 연착륙 대책]
  • '최강야구' 유희관, 287일 만에 모교 상대로 등판…2022년 MVP 품격 보여줄까
  • 오늘의 상승종목

  • 05.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8,037,000
    • +1.92%
    • 이더리움
    • 4,139,000
    • +0.12%
    • 비트코인 캐시
    • 622,000
    • +1.8%
    • 리플
    • 711
    • +0.14%
    • 솔라나
    • 206,700
    • +1.27%
    • 에이다
    • 623
    • +0.16%
    • 이오스
    • 1,095
    • -1.08%
    • 트론
    • 176
    • -1.68%
    • 스텔라루멘
    • 147
    • -1.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200
    • -0.68%
    • 체인링크
    • 18,840
    • -1%
    • 샌드박스
    • 592
    • -0.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