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학년도 서울 지역 국제중학교 입학 경쟁률이 18.5대1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학입시 제도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 지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종로학원이 전국 국제중학교의 2027학년도 신입생 원서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 대원국제중과 영훈국제중은 총 320명 모집에 5931명이 지원해 평균 18.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09년 개교 이후 최고치로, 지원자는 지난해(5474명)보다 457명(8.3%) 증가했다.
학교별 경쟁률은 대원국제중이 24.79대1(3966명 지원), 영훈국제중이 12.28대1(1965명 지원)로 모두 개교 이후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지원자 증가율은 각각 5.3%, 15.2%였다.
전국적으로도 국제중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경쟁률을 공개한 전국 4개 국제중의 2027학년도 모집인원은 총 474명으로, 지원자는 8998명에 달했다. 평균 경쟁률은 18.98대1로 2021학년도 이후 최근 7년간 가장 높았다.
전국 4개 국제중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2학년도 5643명, 2023학년도 6735명, 2024학년도 7461명, 2025학년도 8597명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 8260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다시 8998명으로 늘었다. 2021학년도와 비교하면 6년 새 73.6% 급증한 규모다.
학교별 경쟁률은 △대원국제중 24.79대1 △부산국제중 24.59대1 △청심국제중 17.39대1 △영훈국제중 12.28대1 순이었다. 경남 진주 소재 선인국제중은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분석에서 제외됐다.
국제중의 높은 진학 실적도 지원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025학년도 학교 공시자료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졸업생의 67.3%가 특수목적고와 자율형사립고에 진학했다.
서울 대원국제중 졸업생의 고교 진학 비율은 자사고 33.7%, 외고·국제고 25.8%였다. 영훈국제중도 자사고 37.2%, 외고·국제고 23.2%로 나타났다. 청심국제중은 외고·국제고 진학 비율이 75.0%에 달했다.
종로학원은 국제중 선호 현상의 배경으로 조기 학업경쟁력 확보 수요와 해외 유학의 대안으로서 국제중의 역할을 꼽았다. 영어 수업 등 특화된 교육환경을 통해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 역량을 높이려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과 고교 내신 평가체계가 바뀌는 등 입시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교 진학 전부터 학업 역량을 높이려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제중 인기는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