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변곡점 앞으로.. 변동성 확대 불가피

입력 2009-10-28 08:21 수정 2009-10-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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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6일)는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천달러 세제지원이 연장되지 않고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로 달러화가 상승하고 상품주들이 떨어진 가운데, 주택시장 세제지원책 폐지로 영업환경이 악화되는 주택건설주와 은행주들이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월가의 유명 은행업종 애널리스트인 리차드 보베가 BoA의 대규모 증자 가능성을 제기한 점도 금융주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오전 중 1만선을 회복했던 다우지수는 1.05% 하락세로 마감했고 나스닥지수(-0.59%)와 S&P500지수(-1.17%)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10.35p(0.62%) 내린 1646.76p로 출발한 지수는 기관의 매도 공세에 장중 한때 1630선으로 밀리며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장 후반 외국인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58p(0.46%) 내린 1649.53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872억원 순매수로 사흘째 매수기조를 이어갔고 개인도 990억원 매수우위로 대응했다. 반면 기관은 투신(-1995억원)을 중심으로 29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는 전일 1만계약 이상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5272계약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선물을 끌어내렸고,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031억원) 위주로 66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에 부담을 줬다.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사흘 만에 반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80원 오른 1184.40원으로 마감했다.

美증시 약세 여파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하락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2.83% 급락한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1.45%), 항셍지수(-1.86%), 가권지수(-0.14%), 싱가포르지수(-0.81%)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자동차株 랠리 연장, 신종플루株 선별적 강세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에다 4분기 실적 전망까지 양호한 자동차주들의 랠리가 사흘째 지속됐다.

현대차(2.63%)가 외국인 러브콜에 힘입어 종가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기아차(2.14%), 현대모비스(1.53%), 글로비스(5.19%) 등 현대차그룹 4인방이 동반 강세를 연출하며 지수 방어에 공헌했다.

삼성전자(-1.46%)와 POSCO(-0.73%),한국전력(-1.27%), SK텔레콤(-1.35%), 현대중공업(-1.93%), LG디스플레이(-2.56%), 하이닉스(-2.92%) 등 주요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하락한 가운데, LG전자(3.51%)와 LG화학(0.23%), 삼성화재(1.56%), NHN(2.02%) 등은 오름세를 탔다.

미국 금융주들의 약세 영향으로 신한지주(-0.41%)와 외환은행(-1.37%), 하나금융지주(-0.66%), 기업은행(-1.31%), 대구은행(-2.70%) 등 은행주들이 동반 약세를 기록했다. 한편 KB금융(0.16%)은 소폭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87%)과 보험(1.45%), 자동차주 중심의 운수장비(0.73%), 운수창고(0.19%), 의약품(0.10%), 유통(0.06%)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고, 기계(-2.62%)와 증권(-1.73%), 은행(-1.58%), 전기가스(-1.45%), 전기전자(-1.01%)가 특히 부진했다.

신종플루가 연일 확산되면서 양시장 신종플루 테마주들의 랠리가 이어졌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는 종목이 속출하는 등 차별화 흐름이 뚜렷했다.

타미플루 복제약 승인을 획득한 명문제약과 지코앤루티즈, 중앙바이오텍, 오공, 파루, 웰크론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중앙백신(13.53%), 고려제약(11.75%), 바이오니아(10.54%), 케이피엠테크(8.42%), 팜스웰바이오(8.07%), 녹십자(6.27%) 등이 초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전일 상한가를 기록했던 서울제약이 10.79% 급락세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노루페인트(-8.27%), 바이오랜드(-8.03%), 대한뉴팜(-7.32%), 이-글벳(-7.26%), SK케미칼(-6.32%), 화일약품(-6.19%), 한국콜마(-5.38%), 한독약품(-4.99%), 에스디(-3.08%) 등 상당수의 테마주들이 차익매물에 시달렸다.

코스닥시장(-0.49%)도 사흘 만에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크게 엇갈렸다.

대장주 서울반도체(4.26%)와 시가총액 2위에 등극한 메가스터디(3.92%), 셀트리온(1.99%), 네오위즈게임즈(0.37%), 다음(0.35%) 등이 올랐고, 풍력주들에 순환매가 유입되면서 유니슨(7.34%), 태웅(2.21%), 동국S&C(3.00%) 등이 큰폭 상승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0.79%)와 소디프신소재(-0.89%), 태광(-4.88%), 성광벤드(-4.10%), 코미팜(-4.12%), 성광벤드(-4.10%), 네오세미테크(-3.08%), 덕산하이메탈(-4.13%) 등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전일 황우석 전교수의 유죄 판결 쇼크로 하한가를 기록했던 디브이에스가 하루 만에 상한가로 돌아섰고, 온라인 교육전문업체인 에듀박스(13.48%)가 휴교령 검토 호재로 이틀째 급등하며 주목을 받았다.

한편 이날 상장한 스틸플라워는 공모가 1만3천500원을 소폭 하회하며 6.41% 하락세로 마감했다.

밸류에이션 부담 해소과정..변동성 확대 임박

전일 뉴욕증시는 11월 종료가 예정된 생애 첫 주택구입자에 대한 8천달러 세제지원책의 단계적 폐지 우려와 대규모 대출 손실처리가 지속되고 있는 은행들의 자본확충(증자) 추진 불확실성으로 고점대비 2% 가량 급락세를 연출했다.

정부의 지원책으로 침체에서 겨우 벗어나려고 하는 주택시장이 정책효과 소멸로 다시 침체에 빠질지 모른다는 걱정이 생겼고, 정부의 긴급지원자금을 조기에 상환하면서 신용경색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처럼 보여졌던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및 재무유동성이 생각보다 나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매도심리를 자극했다.

신용경색은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급요인이다. 은행들의 실적이 좋아졌다고는하나 리먼브러더스 파산 1주년이 지났음에도 은행들의 대출자산 손실처리 규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은행들의 자산건전성, 회계처리에 대한 불신은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사안이다.

최근 웰스파고 은행의 투자의견이 강등된 것이나 BoA의 증자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은 금융권에 대한 시장의 곱지 않은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를 밀어올린 유동성의 경색 가능성, 즉 신용 경색에 대한 불안감은 달러화의 강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엔/달러 환율 차트를 보면, 하락채널 하단 지지를 받아 최근 반등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화 가치의 지속 상승은 달러 캐리트레이드가 위축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낳고 있다.

물론 여전히 엔/달러 환율은 하락기조 내에 위치해 있으며, 채널 상단에 근접함에 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반등세가 약화될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용 불안감이 높아진 부분은 각별히 주목할 필요가 있겠으나, 전일 뉴욕증시가 주택세제지원 폐지, 은행 증자 악재에 의해 빠졌다고 볼 수만은 없다.

'효율적 시장' 가설에 의하면 시장에는 모든 이용가능한 정보가 즉각적으로 공개되고 합리적 투자가들에 의해 그 정보가 즉각적으로 반영된다. 언제나 재료는 주가에 실시간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사후 알려진 재료들이 주가의 등락을 설명하는데는 한계가 있다.

최근 뉴욕증시의 조정은 10월 들어 연속 상승한데 따른 부담감, 투자심리가 위축된 탓이 크다.

어닝시즌이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펀더멘탈) 회복 속도를 너무 앞질러 오른 주가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익숙하기는 해도 현재 글로벌증시가 부인하기 어려운 '아픈 약점'이다.

뉴욕증시의 최근 조정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치솟던 유가는 대체투자수단인 달러화가 상승하면서 80달러 아래로 떨어진 모습이다. 국제유가의 급등이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증가를 반영한 것이라는 낙관론자들의 주장은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S&P500지수가 확산형 채널내에서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반면, 국내증시는 수렴형 채널내에서 변동성을 점차 축소해가는 양상이 지속되고 있다.

국내외 증시 모두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구간에 놓여있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S&P500지수는 기술적 반등 권역에 진입했다. 하지만 빠른 반등으로 후행스팬의 역전을 막지 못한다면 자칫 하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스피지수는 수렴 변곡점이 다가오면서 위로든 아래로든 조만간 급한 흐름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방향성 결정과 함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신종플루 테마 선도주 파루가 장 마감후 220억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공시를 내보낸 것과 같이 최근 주가 급등을 틈타 유리한 가격으로 자금을 조달하려는 코스닥 기업들의 갑작스런 증자 공시가 연일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이 가중되고 있다.

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개인들의 매매비중이 압도적인 테마주들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

급등한 테마주들의 무리한 추격매수 등 뇌동매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으며,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라도 외국인/기관 선호 실적주들에 집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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