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검사장비 업체 아테코가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에 들어가는 메모리를 검사하는 장비 납품을 앞세워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글로벌 AI 서버에서 중앙처리장치(CPU)용 저전력 메모리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신규 장비 공급이 매출 감소와 적자 확대를 되돌릴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테코는 지난 28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미래에셋증권과 IBK투자증권이 주관하는 기술특례상장을 추진한다. 공모예정 주식은 118만주, 상장예정 주식은 657만9950주다.
아테코는 메모리를 검사장비에 자동으로 이송·장착하고 온도를 제어하는 테스트 핸들러를 제조한다. 고정밀 압력 제어와 하이브리드 냉각 기술로 검사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다양한 메모리 형태에 대응하도록 장비를 표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LPCAMM용 장비에 이어 지난 4월 엔비디아 '베라 루빈' 플랫폼에 탑재되는 SOCAMM2를 검사하는 테스트 핸들러 양산 장비 납품을 발표했다.
AI 서버용 저전력 메모리 시장 확대는 SOCAMM2 검사장비 납품을 시작한 아테코에 추가 수주 기회가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8일 AI 서버용 SOCAMM 판매 확대 계획을 밝혔고,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베라 루빈 플랫폼 출하가 4분기부터 매달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6월 엔비디아가 저전력 D램 공급 부족에 대응해 SOCAMM 메모리 탑재 용량을 줄이고 베라 CPU 출하 확대를 추진한다고 분석했다. 아테코는 이미 SOCAMM2용 테스트 핸들러 납품 실적을 확보한 만큼 고객사의 검사설비 증설에 따른 추가 발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수주 규모는 고객사의 설비투자와 기존 장비 처리능력에 따라 달라진다.
아테코는 SOCAMM2 장비 공급에 앞선 지난해 실적이 악화했다. 매출은 120억원으로 전년보다 30.3%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억원대에서 109억원으로 확대됐다. 최대 고객사 A사 매출이 약 65억원 줄어 전체 매출 감소액인 약 52억원을 웃돌았다. 반면 다른 거래처 매출은 약 13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A사 매출 비중은 92.7%에서 78.8%로 낮아졌지만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재고자산 평가손실 44억원이 발생했고 비용으로 처리한 연구개발비도 18억원에서 41억원으로 늘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테코가 차세대 AI 메모리 검사장비 납품 실적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향후 추가 수주를 통해 매출을 회복하고 특정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얼마나 낮출 수 있을지가 기업가치 평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