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앉아있을 때나 걸을 때도 머리를 숙여서 집중해 보고 심지어는 잠이 들기 전까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이 일상 다 반사가 되었습니다.
보통 머리를 숙이게 되면 목에 받는 부하가 상대적으로 많이 증가한다. 연구에 따르면 대략 15도 정도 숙일 때마다 머리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배로 늘어난다고 합니다. 머리 무게는 보통 4~5㎏ 정도 나가는데 15도를 구부리면 2배 이상, 30도를 구부리면 3~4배 정도, 45도를 구부리면 거의 5배 정도가 목, 등, 어깨에 가해지게 됩니다.
특히 반복적으로 목을 앞으로 숙이는 습관은 흔히 거북목이라고 불리는 만성적인 자세 변화를 만들어내고 이것은 목을 지탱하는 근육에 긴장을 만들어내고 인대에 불안정을 증가시키며 목, 등의 척추관절에 불필요한 변위를 만들어냅니다.
목에 안정성이 떨어지고 불필요한 긴장이 증가하면 목자체에 불편함이나 통증을 일으키기도 하고 이 통증이 등이나 어깨, 팔까지 여러 신경증상을 같이 유발합니다. 또 이러한 목의 문제가 두통까지 일으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목에 거북목 같은 자세 변화가 오면 상부 경추나 머리와 목이 이어지는 후두하 근육군에서 과도한 근육긴장이 발생하고 환추 위에 있는 후두과가 전방으로 변위가 오는 경우가 생겨서 머리로 올라가는 신경이나 혈관이 포착되어 뒷머리부터 무겁고 전체적으로 머리가 띵하다는 표현부터 심하면 눈까지 시큰거리고 피곤하다는 말씀을 많이 합니다.
이렇게 머리가 무겁고 아프면 두통약을 처방 받거나 스트레스를 받아서 머리가 아픈 것으로 치부하고 참고 견디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인을 제거하지 못하고 대증치료를 하다가 두통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심리적으로도 우울해진다는 논문 보고도 있어서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런 환자를 치료 할 때 처음에 머리가 아프고 무겁다고 내원을 해서 목이 불편하거나 통증이 있는지 물어보면 본인은 목은 문제가 없고 두통을 치료하고 싶다고 말씀을 하십니다. 하지만 목에 대해서 기능평가를 하고 영상의학적 검사를 하면 대개 예외 없이 목에 문제를 가지고 있고, 두통을 치료하려면 목을 같이 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동의가 되면 같이 치료를 했을 때 환자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두통이 빨리 좋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 두통을 치료하면 목을 먼저 치료해야 할까요. 두통이 오래된 환자는 반드시 목에 문제가 있고 대부분 턱에도 근긴장이 많이 생겨 있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전신의 자세도 무너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거북목 자세가 되면 머리가 몸의 항중력선 앞쪽으로 빠져나가게 되고 이로 인해 머리의 무게를 지탱하려고 상부경추는 과전만이 일어나 후두하 근육군의 과도한 단축과 후두과의 전방 미끄러짐을 유도하고 전형적인 경추는 전만이 소실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턱은 깊숙하게 뒤로 당겨지는 자세가 되고 등은 뒤로 빼서 구부정하게 만들고 골반이 대개 뒤로 회전되고 양쪽 무릎이 벌어지는 자세가 됩니다.
추나를 통해서 치료를 할 때 시간을 가지고 전신의 자세를 바로잡는 치료를 하면 이상적인 진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면 적어도 등의 만곡을 펴고 목, 어깨를 이루고 있는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두개골에서 최소한 후두골의 움직임 제한을 같이 풀어주고 나서 만곡이 소실된 경추와 만곡이 증가된 상부경추, 후두골의 기능제한을 풀어주는 치료를 합니다.
그러고 나면 구조가 기능을 결정하듯이 두통을 비롯한 여러 목, 등, 어깨에 오는 증상이 같이 좋아질 수 있으며 치료후에 바른 자세나 습관에 신경을 쓰면 불편하지 않는 삶을 사는데 많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