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사태로 논란을 빚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이번에는 골프존카운티 매각을 놓고 골프존홀딩스와 갈등을 벌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무산 이후 투자금 회수에 나선 MBK가 2대 주주의 지분까지 매각하려 하면서 경영권 보장 약속과 불공정 계약을 둘러싼 공방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MBK는 27일 더시에나그룹·씨엘자산운용 컨소시엄과 골프존카운티 경영권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골프존카운티 지분 100%로, MBK는 주주간계약에 따른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을 행사해 골프존홀딩스의 지분까지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골프존홀딩스는 매각 과정에서 사전 협의가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골프존홀딩스는 MBK가 IPO를 완료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는 과정에서도 경영권을 보장한다는 전제로 투자를 유치했다는 입장이다.
골프존홀딩스는 입장문을 통해 "당초 투자 및 협력 취지에 반하는 MBK파트너스의 일방적인 골프존카운티 매각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며 "정당한 권익과 경영권을 보호하고 불공정한 계약 조건을 시정하기 위해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가용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MBK는 IPO가 불발될 경우 제3자에게 경영권을 매각할 수 있도록 양측이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골프존홀딩스에 우선 인수 기회도 제공했으나 이를 활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골프장 임대차계약을 둘러싼 갈등도 불거졌다. 골프존홀딩스는 자회사 소유의 골프장 4곳을 골프존카운티에 임대하면서 보증금 없이 낮은 임대료를 적용해 왔고, 금리 상승과 운영비 증가 등을 이유로 MBK에 임대료 정상화를 요구했으나 MBK가 이에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BK는 해당 계약이 투자 당시 양측의 합의와 경영적 판단에 따라 적법하게 성립된 계약이라고 맞서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홈플러스 사태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이어 골프존카운티에서도 갈등이 불거지면서 MBK의 투자·경영 방식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