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8월 근로자 실질임금이 5개월 만에 반등하며 넉 달째 이어진 하락세를 끊어냈다.
하지만 상용직과 대기업 중심으로 임금이 오른 반면, 중소기업과 임시일용직의 임금 상승률은 평균을 밑돌아 노동시장 내 양극화는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용직과 대기업 위주로 임금이 오르며 임시일용직이나 중소기업 종사자들의 임금 상승률은 평균을 밑돌아 노동시장 내 체감 양극화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명목임금은 409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9%(15만5000원) 올랐다.
올해 7월의 명목임금 상승률(2.5%)보다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8월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실질임금도 340만9000원으로 전년 대비 0.8%(2만8000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7월까지 넉 달 연속 이어지던 실질임금 마이너스 행진이 멈춰 섰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노동시장 내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의 명목임금이 438만2000원으로 4.8%(20만1000원) 오르는 동안 임시일용근로자는 169만4000원으로 1.3%(2만1000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여전했다. 상용 300인 이상 대기업의 1인당 임금총액은 603만6000원으로 5.3%(30만4000원) 상승한 반면, 300인 미만 중소기업은 366만9000원으로 3.0%(10만6000원) 증가해 상승 폭에서 차이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이 773만9000원으로 가장 임금이 높았고,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83만2000원)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숙박 및 음식점업(234만7000원)과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282만원)은 가장 임금이 낮았다.
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7.7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2.8시간(-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달(9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수는 2074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만9000명(1.0%) 증가했다.
상용근로자가 7만3000명(0.4%) 증가하는 사이, 임시일용근로자는 12만3000명(6.3%) 늘어 임시일용직의 증가세가 더 가팔랐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이 11만3000명(4.3%) 늘며 전체 종사자 증가를 견인했다.
이어 금융 및 보험업(2만8000명, 3.2%),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만7000명, 2.0%) 순으로 종사자가 늘었다. 반면 도매 및 소매업(-2만3000명, -1.0%)과 건설업(-1만4000명, -1.0%) 등은 종사자 수가 줄었다.
노동시장 이동성은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9월 중 입직자는 10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12.9%) 증가했고, 이직자 역시 102만2000명으로 16만명(18.6%)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