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품은 남부, 개발 막힌 북부"⋯경기도 부동산 시장 양극화

입력 2026-10-25 08:38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동탄 22억·양주 2억대⋯가격 격차 뚜렷
"산업시설 남부 집중·북부 군사지역 영향"

▲경기 화성시 동탄 아파트 단지 일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경기 화성시 동탄 아파트 단지 일대.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경기도 안에서도 남부와 북부의 부동산 시장이 뚜렷한 온도 차를 보이고 있다. 화성·용인 등 남부 주요 지역의 아파트값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는 반면 양주·동두천 등 북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 대기업과 첨단산업시설의 집적도,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교통 접근성 등 산업·교통 인프라의 차이가 집값 격차를 벌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남부의 화성과 용인 등에서는 전용면적 84㎡ 아파트가 10억~20억원대에 거래되는 반면 경기 북부의 양주와 동두천 등에서는 2억~3억원대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구 여울동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는 6월 22억2500만원(33층)에 거래됐다. 2022년 3월 거래가보다 8억2500만원(58.9%) 높은 금액이다.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정자뜰마을태영데시앙2차' 전용 84㎡도 같은 기간 9억5000만원(8층)에서 14억5000만원(6층)으로 손바뀜했다.

반면 경기 북부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의정부시 산곡동 '고산수자인디에스티지 2단지' 전용 84㎡는 9월 6억1500만원(2층)에 거래됐다. 파주시 목동동 '운정신도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이달 6억5000만원(8층)에 거래가 체결됐다. 양주시 광사동 '해동마을신도브래뉴' 전용 84㎡는 8월 2억9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1% 상승했다. 이 가운데 경기 남부에 위치한 성남시(0.45%)와 화성시(0.42%), 용인시(0.27%)는 모두 경기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경기 북부의 의정부시(0.08%)와 양주시(0.09%)는 평균을 밑돌았다. 파주시는 0.02% 올랐다.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으로는 산업 기반 불균형이 꼽힌다. 경기 남부에는 삼성전자 평택·화성·기흥캠퍼스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생산거점이 밀집해 있다. 이외에도 화성에는 기아 오토랜드 화성과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등 자동차 생산·연구개발시설이 있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주요 IT기업도 집적돼 있다.

경기 북부는 파주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 생산시설, CJ ENM 스튜디오센터 등 일부 사업장을 제외하면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규모 산업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가 밀집한 남부와 달리 지역 내 일자리와 종사자 유입을 뒷받침할 산업 기반이 약한 만큼 주택 수요에서도 차이가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교통 인프라 역시 지역별 주거 선호도를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경기 남부는 수인분당선과 신분당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등 다양한 철도망을 통해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할 수 있다. 경기 북부도 파주 운정중앙역과 고양 킨텍스역 등에 GTX-A가 개통됐지만,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 등 일부 지역은 여전히 지하철 1호선 의존도가 높다.

여기에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에 따른 개발 제약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 북부는 오랜 기간 군사시설보호구역 등 각종 규제로 산업시설 유치와 도시개발에 제약을 받아왔다.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도내 미군 공여구역 51곳 가운데 38곳이 북부에 집중돼 있다. 면적으로는 전체 211㎢ 가운데 북부가 168㎢로 약 80%를 차지한다.

심형석 미국 IAU 교수는 "경기 남북부의 집값 격차는 산업시설과 일자리, 교통 접근성,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특히 남부에는 대기업 생산시설과 첨단산업단지가 집중돼 있지만 북부는 산업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국토 균형발전이 과제로 떠오른 만큼 경기도 내에서도 남·북부 간 산업·교통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11월 제조업 경기 둔화 전망⋯반도체 '독주' 속 車·휴대폰 부진
  • 5대 은행 가계대출 이달 2.6조 증가⋯한 달 만에 증가 전환
  • 유럽 전역으로 시위 확산⋯반전 운동부터 연금 항의까지
  • 개미 ETF 순매수, 벌써 작년 두 배…연말 100조 전망
  • 정신건강 중요하다는 한국인 91%… 실천은 36% 그쳐
  • “이젠 오를 때”…개미, 반도체 레버리지 3154억 베팅
  • "반도체 품은 남부, 개발 막힌 북부"⋯경기도 부동산 시장 양극화
  • '치이카와', 25일 만에 200만 돌파⋯'슬램덩크'보다 빨랐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0.2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8,603,000
    • +0.03%
    • 이더리움
    • 3,173,000
    • -0.78%
    • 비트코인 캐시
    • 372,100
    • +0%
    • 리플
    • 1,755
    • +1.27%
    • 솔라나
    • 137,500
    • -0.29%
    • 에이다
    • 279
    • -1.76%
    • 트론
    • 442
    • +0%
    • 스텔라루멘
    • 231
    • -0.86%
    • 비트코인에스브이
    • 22,960
    • -0.95%
    • 체인링크
    • 15,560
    • -2.26%
    • 샌드박스
    • 67
    • -1.37%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Ripple $500M
    • 2 Axis Robotics Seed $12M
    • 3 World OTC $52.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Irys 인기지수 332
    • 2 Orderly Network DeFi 인기지수 326
    • 3 DAPPOS Infra 인기지수 323
    • 4 LayerAI Infra 인기지수 302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유통량 113% D-45
    • Allora 유통량 89% D-17
    • DAOBase 유통량 43% D-24
    • FLock 유통량 41% D-6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