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업경기 '활짝'⋯반도체 훈풍에 제조·비제조업 동반 개선

입력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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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업 기업심리지수 104.2⋯전월比 5.1p 상승
반도체·자동차 생산 확대에 제조업 6.1p↑
건설·도소매업도 개선⋯11월 전망도 상승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3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추석 연휴와 완성차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이 해소된 데다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호조가 관련 업종으로 확산된 영향이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경기 개선세가 뚜렷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0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10월 전 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5.1포인트(p) 상승한 104.2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8월(105.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를 종합한 지표로, 장기평균인 100을 웃돌면 기업 체감경기가 평년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기업심리지수가 전월(99.5)보다 6.1p 오른 105.6을 기록했다. 제품재고와 생산 개선이 각각 3.5p, 1.1p의 상승 기여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제조업의 생산과 신규수주 지수가 각각 30p, 20p 상승했다. 파업 여파가 해소되면서 부품업체의 조업이 정상화되고 수출도 확대된 영향이다. 실제 10월 1~20일 승용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전방산업에 대한 납품이 늘면서 기타 기계·장비의 제품재고 지수도 12p 하락했다.

화학물질·제품 제조업 역시 생산과 신규수주 지수가 각각 19p 상승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 관련 산업의 발주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 주력산업의 생산 확대가 연관 산업의 기업심리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의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중소기업 심리지수는 전월(94.4)보다 11.2p 상승한 105.6을 기록했다. 대기업은 3.9p 오른 105.1로 집계됐다. 수출기업은 1.8p 상승한 106.1, 내수기업은 8.1p 오른 103.8을 나타냈다.

비제조업 심리지수도 전월(98.9)보다 4.3p 상승한 103.2를 기록했다. 채산성과 매출 개선이 각각 1.4p, 1.1p의 상승 기여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의 업황과 자금사정 지수가 각각 12p, 11p 상승했다. 반도체 공장과 데이터센터 건설 관련 수주가 늘고 수도권 주거용 건물 건설 수주도 확대된 영향이다. 도소매업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환절기 의약품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채산성 지수가 9p 올랐다.

정보통신업도 플랫폼 결제 건수 증가와 환율 하락에 따른 통신장비 원가 절감 등으로 매출과 채산성 지수가 각각 16p, 7p 상승했다. 운수창고업은 화물운송 물동량 확대와 해상운임 상승에 힘입어 업황 지수가 11p 개선됐다.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다음 달 기업경기 전망도 개선됐다. 11월 전산업 CBSI 전망치는 101.8로 전월 전망보다 2.2p 상승했다. 제조업 전망은 1.9p 오른 103.0, 비제조업은 2.4p 상승한 101.0으로 집계됐다.

기업과 소비자 심리를 종합한 10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0.9p 상승한 100.8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100.1로 1.0p 올랐다.

다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영 부담은 여전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을 꼽았다. 제조업은 내수 부진(21.6%)에 이어 원자재 가격 상승(19.9%), 불확실한 경제상황(13.7%) 순이었다. 비제조업은 내수 부진(18.5%), 인력난·인건비 상승(15.6%), 불확실한 경제상황(14.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한은은 기업경기조사의 모집단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3년 주기의 정기 표본개편을 실시했다. 2024년 국세청 법인세 신고업체 자료 등을 반영해 조사 대상 기업을 기존 3524개에서 3639개로 늘렸다. 한은은 이번 표본개편으로 10월 이후 지수와 9월 이전 지수를 비교할 때 개편에 따른 영향이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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