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 70~80% 절감…상용화 시 1㎏당 4만원대 판매 기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농기평)의 연구 지원이 고기 결·마블링을 재현한 스테이크형 배양육 개발로 이어졌다. 연구팀은 배양한 근육세포에 식물성 단백질을 결합해 생산비를 낮췄으며 한우 등심 가격의 절반 수준을 목표로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다.
28일 농기평에 따르면 이번 배양육 기술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기평이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약 5년간 지원한 연구 성과다. 경상국립대 주선태 교수 연구팀이 과제를 수행했으며 충북대와 경북대, 엠제닉바이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배양한 동물 근육세포와 식물성 단백질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근육세포에 완두·콩·밀 등의 단백질을 섞어 실처럼 가느다란 섬유로 뽑아낸 뒤 이를 묶어 고기 결을 만든다. 여기에 식물성 기름과 소기름을 배합해 발라 등심·안심·채끝 등 부위별 마블링과 씹는 맛을 재현했다.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하는 방식은 생산비를 낮추는 데도 기여했다. 연구팀은 세포를 키우는 틀인 ‘지지체’를 반복 사용하는 기술까지 적용해 생산비를 70~80% 줄였다고 설명했다. 상용화 시 예상 판매가격은 1㎏당 4만원대로, 연구팀이 비교 기준으로 삼은 1등급 한우 등심 가격인 1㎏당 약 8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농기평이 지원한 연구는 대량생산 공정 개발까지 연결됐다. 연구팀은 미세한 근육섬유를 연속으로 뽑아 묶는 공장형 시험장치를 개발했으며 연구실 창업기업 ‘오렌지카우’를 통해 시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대량생산 설비를 단계적으로 늘려 생산단가를 안정화하고 국내 출시와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홍재 농기평 원장은 “미래 식량 문제를 해결할 세계적인 수준의 배양육 기술을 확보했다”며 “이 기술이 연구실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우리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끝까지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