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예산 비율 1위 부천, 93%가 매칭…자체 편성 26위

입력 2026-10-2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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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2조원 넘는 10개 시 중 자체비율 평균 이상은 성남뿐

▲경기도교육청이 27일 공개한 ‘2026년도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교육투자 현황' 자료. 2026년 본예산 기준 31개 시·군의 전체 예산 대비 교육예산 비율 평균은 1.403%, 자체 교육예산 비율 평균은 0.313%로, 두 지표가 모두 평균 이상인 지역은 과천·성남·시흥·안양·의왕·이천·하남 등 7개 시였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27일 공개한 ‘2026년도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교육투자 현황' 자료. 2026년 본예산 기준 31개 시·군의 전체 예산 대비 교육예산 비율 평균은 1.403%, 자체 교육예산 비율 평균은 0.313%로, 두 지표가 모두 평균 이상인 지역은 과천·성남·시흥·안양·의왕·이천·하남 등 7개 시였다. (경기도교육청)
경기도교육청이 분석한 31개 시·군 교육투자현황에서 교육예산 비율 1위 부천시가 자체 교육예산 비율로는 26위에 머물렀다. 부천시 교육예산 580억6000만원의 93.3%는 교육청과 함께 추진하는 대응지원 사업(매칭 사업)의 시 분담액이었고, 시가 독자적으로 편성한 금액은 38억9000만원이었다.

전체 예산이 2조원을 넘는 10개 시 가운데 자체교육예산 비율이 평균을 웃돈 곳은 성남시 한 곳이었다.

2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은 이날 정윤희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경기도 31개 시·군 교육투자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6년 본예산을 기준으로 시·군 전체예산 대비 교육예산 비율과 자체교육예산 비율을 각각 산출한 자료다. 교육예산 총액은 지자체 자체교육예산에 대응지원사업의 지자체 분담액을 더한 금액이다.

교육예산비율은 부천시가 2.518%로 가장 높았다. 하남시 2.032%, 성남시 1.878%, 의왕시 1.852%, 용인시 1.820%가 뒤를 이었다. 2%를 넘긴 곳은 부천과 하남 두 곳이다. 최하위 광명시는 0.384%로, 부천과 2.134%포인트, 약 6.6배 차이가 났다.

금액 기준으로 보면 순서가 달라진다. 교육예산은 성남시가 740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화성시 586억6000만원, 용인시 584억9000만원 순이었다. 부천시는 네번째다. 성남시는 자체 교육예산도 214억1000만원으로 가장 많아 2위 수원시 95억5000만원의 두 배를 넘었다.

대응지원사업 분담액을 빼면 부천의 순위는 26위까지 내려간다. 자체교육예산 38억9000만원이 시 전체예산 2조3054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69%다. 전체예산이 부천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과천시(6436억원)의 자체교육예산 50억6000만원보다 적다.

자체교육예산 비율 1위는 과천시 0.786%였다. 동두천시 0.781%, 의왕시 0.692%, 성남시 0.543%, 하남시 0.509% 순이었다. 과천시는 교육예산 비율에서는 1.470%로 18위였지만 자체 편성 비율로는 가장 높았다.

평택시도 두 지표가 크게 엇갈렸다. 전체 예산은 2조4284억원으로 여섯 번째 규모이고, 교육예산 비율도 1.593%로 10위였다. 그러나 교육예산 386억8000만원 가운데 자체 편성액은 19억7000만원(5.1%)에 그쳤고 나머지 94.9%는 대응지원사업 분담액이었다. 자체교육예산 비율은 0.081%로 최하위, 금액으로도 가평·연천·구리·오산·군포에 이어 적은 순서로 여섯 번째다.

예산 규모별로 나눠 보면 차이가 더 분명하다. 전체 예산이 2조원을 넘는 10개 시 가운데 자체 교육예산 비율이 평균(0.313%)을 넘은 곳은 성남시뿐이었다. 예산 규모 2위 화성시는 0.141%로 29위였다. 반대로 자체 비율 상위 5곳 중 성남을 제외한 과천·동두천·의왕·하남 4곳은 전체 예산이 1조원에 못 미쳤다. 분모인 전체 예산이 클수록 같은 금액을 편성해도 비율은 낮아진다.

31개 시·군 평균은 교육예산 비율 1.403%, 자체교육예산 비율 0.313%였다. 두 지표 모두 평균을 넘은 곳은 △과천 △성남 △시흥 △안양 △의왕 △이천 △하남 등 7개 시, 모두 평균에 못 미친 곳은 △가평 △광명 △광주 △김포 △양주 △연천 등 6개 시·군이다. 나머지 18곳 가운데 13곳은 교육예산 비율만, 동두천·포천·안성·양평·여주 5곳은 자체교육예산 비율만 평균을 넘었다.

이번 분석에는 시·군별 학생 수와 학생 1인당 교육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 대응지원사업 규모도 지자체마다 달라, 자체 교육예산 비율이 낮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지역의 교육지원 수준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도교육청은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벽을 허무는 '벽깨기' 협력의 하나로 이번 조사를 진행했다. 시·군별 교육투자 현황을 파악하고 교육예산 확충 방안을 찾기 위한 분석이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은 지역의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지자체별 교육투자 현황을 계속 점검하고 지역별 재정 여건과 교육수요를 고려해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매년 지자체 교육투자 예산을 공개하고, 교육투자 의지를 보이는 지자체에는 교육청 차원의 지원으로 교육도시 조성을 돕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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