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48석ㆍ야권 54석 예상
연정 구성 난항 땐 재선거 가능성

이스라엘에서 27일(현지시간) 총선 투표가 시작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여권과 반(反)네타냐후 야권의 접전이 예상되면서 선거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스라엘 전역에서 크네세트(의회) 의원 120명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시작됐다. 이번 총선은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처음 치러지는 국정 선거다. 개표 후 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정권 수립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의원에게 내각 구성을 지시한다. 의회의 신임투표를 통과하면 새 정부가 출범한다.
이스라엘 선거는 전국 단일 선거구 비례대표제로, 단일 정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기는 어렵다. 정권 수립은 타 정당과의 연립정부 협상이 대전제다. 연정 구성에 끝내 실패하면 재선거를 치를 수도 있다.
이번 총선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이어온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심판대가 될 전망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동안의 군사적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야권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초래한 책임이 그에게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3년 넘게 이어진 군사작전은 이스라엘 사회의 피로감과 갈등을 키웠다. 안보 불안으로 첨단기술 산업을 지탱해 온 창업자와 기술 인력들이 해외로 빠져나가면서 향후 투자 위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파트너인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을 의식해 추진해 온 초정통파 병역 면제 문제도 다른 국민들의 불만을 키웠다.
대법원의 권한을 약화하는 사법제도 개혁을 추진하는 등 네타냐후 총리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네타냐후 총리의 대항마로는 중도 야당 야샤르를 이끄는 가디 아이젠코트 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여당 세력과 반네타냐후 진영으로 결집한 야당 세력은 팽팽한 대치를 보이고 있다. 현지 매체 마리브가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권은 48석, 야권은 54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 진영 모두 과반인 61석에 미치지 못해 연정 구성에 난항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