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모멘텀 절실... 경제지표로 쏠리는 시선

입력 2009-10-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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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현물·선물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반등하며 1660선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하락 소식에 1634.33p(-0.36%)로 약세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수를 유발해 시가대비 30포인트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호재로 작용하며 경기회복 기대감을 자극한 가운데, 오후 들어 1650선에서 견조한 차익매물 소화과정을 거친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대비 16.94p(1.03%) 오른 1657.11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1850억원 순매수로 2거래일째 '사자'에 나섰고 기관도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2976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은 4721억원 매도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주력했다.

프로그램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기관은 '팔자' 스탠스였으나 이날 기관의 순매수 규모는 3개월래 최대치에 달할 만큼 이례적이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만218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베이시스 개선을 주도한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3510억원) 위주로 3312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그러나 지수 상승에도 거래는 여전히 부진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직전 거래일보다도 감소한 4조7천억원에 그쳤다.

환율은 2거래일째 하락했다.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으면서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역외세력이 포지션을 정리하는 등 전반적으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흐름이 연출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3.90원 내린 1177.6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동반 상승했다.

일본 케이지수가 수출주를 중심으로 0.77% 오른 것을 비롯해 상해종합지수(0.06%), 가권지수(0.25%), 싱가포르지수(0.05%) 등이 소폭 상승했다. 홍콩증시는 중양절을 맞아 휴장했다.

자동차 강세..신종플루株 무더기 상한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 덕에 대형주(1.14%)가 중형주(0.57%)와 소형주(0.23%)에 비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자동차주들의 활약이 이어졌다.

현대차(4.11%)가 연중 최고치에 바짝 근접한 것을 비롯해 현대모비스(4.14%), 기아차(1.91%), 성우하이텍(5.00%), 풍강(3.30%), SJM(2.41%), 세종공업(1.65%), 한일이화(1.46%) 등의 양시장 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신종플루 확산속도가 빨라지는 가운데, 네덜란드가 신종플루 ‘대유행(pandemic) 단계 진입’을 선언하고 미국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는 소식에 양시장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묻지마 급등세를 연출했다.

오후 들어 고위험군에 속했던 대전지역 어린이 2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신종플루 테마 열기는 더욱 고조됐다.

신종플루 대표주 녹십자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명문제약, 오리엔트바이오, 파루, 중앙백신, 중앙바이오텍, 이-글벳, 웰크론, 대한뉴팜, 에스디, 바이오랜드, 바이오니아, 고려제약, 서울제약, 한독약품, 제넥셀, 보령메디앙스, 케이피엠테크, 제일바이오, 오공, 팜스웰바이오, 씨티씨바이오, 지코앤루티즈 등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밖에 SK케미칼(10.73%), 노루페인트(14.58%), 중외제약(12.66%), 화일약품(12.38%), 한국콜마(10.60%), 일양약품(5.67%), 유한양행(3.39%), 대화제약(4.42%), 종근당(4.05%) 등 제약주 중심의 테마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신종플루 관련주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의약품(4.54%)의 상승폭이 컸고, 철강금속(2.00%), 운수장비(1.86%), 은행(1.67%), 기계(1.43%) 등 대부분 업종이 올랐다.

반면 미국 운송주들의 급락 여파로 운수창고(-0.05%) 업종이 부진했고 보험(-0.67%)과 비금속광물(-0.26%) 등이 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시가총액 상위주들 대부분이 올랐다.

삼성전자(1.07%)와 POSCO(2.05%), KB금융(0.65%), 신한지주(3.96%), 한국전력(0.28%), SK텔레콤(2.20%), LG화학(1.63%) 등이 동반 상승한 가운데, LG전자(-0.87%)와 현대중공업(-1.36%), 우리금융(-0.59%), LG디스플레이(-0.32%) 등은 내렸다.

그밖에 3분기 영업실적 부진 우려 등으로 전일 급락했던 두산중공업이 1.15% 반등했고, 두산인프라코어는 5.92% 급등했다.

코스닥시장도 이틀 연속 상승했으나 개인들의 매도(80억원 순매도)로 지수 상승률은 0.17%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네오위즈게임즈가 깜짝실적 기대로 7.71% 급등했고, 메가스터디(4.81%), CJ오쇼핑(3.65%), 다음(3.65%), 성광벤드(1.32%) 등이 지수 상승에 공헌했다.

반면 대장주 서울반도체(-2.09%)와 셀트리온(-0.99%), SK브로드밴드(-1.36%) 등이 부진했고, 주성엔지니어링은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실적 발표로 7.56%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신종플루 확산으로 전국 휴교령이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에 에듀박스(상한가), 웅진씽크빅(4.38%) 등의 일부 교육주들이 수혜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고, 유니텍전자가 태양광 발전 전문업체인 ㈜썬앤킴의 우회상장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편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1심 공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디브이에스(하한가), 에스티큐브(-9.24%), 메가바이온(-4.55%), 제이콤(-4.96%) 등의 관련주들이 줄줄이 하락했다.

주후반 美 3분기 GDP 등 경제지표 주목

어닝시즌이 정점을 지나 어느덧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웰스파고 투자의견 강등, 은행들의 대규모 손실처리 지속, 실적 호전 주요기업들의 매출 부진 등으로 인해 기업들의 3분기 성적표를 액면 그대로 믿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글로벌 증시는 (눈높이를 충족하기 어려운) 기업실적보다는 경제지표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2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경기선행지수, 주택가격 4개월만의 하락 전환, 철도주 실적 부진 등 엇갈리는 경제지표들이 지난주 경기 컨센서스에 혼란을 준 가운데 이번주에는 3분기 GDP 등 비중있는 경제지표들이 대기하고 있다.

이번주는 뉴욕증시가 8개월 연속 상승랠리를 이어갈 수 있는지, 국내증시가 일목균형표 변화일(대응수치)에 즈음해 장기 추세 변곡점에서 전환을 맞게되는지 아니면 상승기조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가 결정되는 중요한 주간이다.

뉴욕증시는 목요일 발표가 예정돼 있는 美 3분기 GDP 성장률을 비롯해 소비, 주택, 제조업 등 다양한 경제지표를 통해 경제의 현주소를 가늠하며 각각의 경제지표들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을 압도할 만한 새로운 상승모멘텀 확보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국내증시는 이날 상승에도 불구 여전히 수렴채널 내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으로 아직 교착국면을 벗어난 것으로 보기 어렵다.

국내외 증시들이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까지는 박스권 장세, 업종/테마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점에서의 시장접근이 유효하며, 최근 자동차주와 같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여줄 가능성이 높은 실적모멘텀 보유주들에 대한 관심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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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제룡산업, 에스디, 네오위즈게임즈, 대한뉴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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