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케리아' 류민석 "아직 시차 적응 중⋯포핏보다 성장 과정에 집중" [인터뷰]

입력 2026-10-2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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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아' 류민석. (노희주 기자 noit@)
▲'케리아' 류민석. (노희주 기자 noit@)

T1의 서포터 ‘케리아’ 류민석이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첫 경기 승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월즈 4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하는 상황에서도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대회를 즐기고 선수로서 성장하는 과정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T1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열린 2026 월즈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브라질의 LOS를 제압했다. 경기 시간은 24분 26초, 킬 스코어는 19대 3이었다.

이날 알리스타를 선택한 류민석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상단과 중단을 오가며 교전에 관여했고, 21분께에는 상대 선수 3명을 공중에 띄우는 이니시에이팅으로 팀의 에이스를 이끌었다.

경기 직후 본지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한 류민석은 “오랜만에 월즈 무대에서 경기하니 재미있었다”며 “첫 경기를 깔끔하게 승리해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특히 월즈 4연패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는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우승이라는 결과를 목표로 바라보기보다 이번 월즈에서 얼마나 배우고 발전하는지가 앞으로의 프로 생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프로 생활을 이어가는 원동력으로 게임에 대한 애정과 성장의 즐거움을 꼽았다. 신인 시절에는 게임과 대회 자체가 즐거웠다면, 지금은 경험을 통해 선수로서뿐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재미를 느낀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류민석과의 일문일답.

▲T1의 ‘케리아’ 류민석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에셋데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T1의 ‘케리아’ 류민석이 2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앨런에서 열린 ‘2026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에셋데이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Q. 오늘 월즈 첫 경기에서 승리한 소감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경기를 치렀는데, 오랜만에 월즈 무대에서 경기하니 재미있었다. 첫 경기를 깔끔하게 승리해서 좋다.

Q. 첫 경기에서 보여준 팀 호흡은 어떻게 평가하나.

전체적으로 해야 할 플레이를 무난하게 잘했다고 생각한다.

Q. 오늘 알리스타로 적극적인 로밍과 점멸을 활용한 이니시에이팅을 보여줬다. 플레이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개인적으로 지금 메타에서는 빠른 템포로 골드를 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조합마다 다르지만 오늘은 그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조합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방향성에 맞춰 플레이했다.

Q. 오늘 경기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장면이 있다면.

특정 장면보다는 상대가 하려는 플레이를 예측하고 계속 콜하면서 막아냈던 점이 좋았다.

Q. LOS의 바텀 듀오를 직접 상대해 본 소감은.

오늘은 바텀보다는 상체 위주로 경기가 진행됐다고 생각한다. 바텀에서는 서로 주고받으면서 미니언을 잘 챙겼던 것 같다.

Q. 다음 경기에서 만나고 싶은 팀이나 선수가 있나.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재미있게 경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LCK 팀이 많아서 만날 확률도 높다고 생각한다. 월즈에서 LCK 팀과 다시 경기하게 된다면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

Q. 대회가 이제 시작된 만큼 컨디션 관리도 중요할 것 같다. 자신만의 관리 방법이 있나.

멘털이나 컨디션 관리 방법은 오랜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고 생각한다. 직접 경험하고 피부로 느끼며 깨달았다. 다만 아직 시차 이슈가 조금 있어서 더 분발해야 할 것 같다.

Q. 지난해 월즈 쓰리핏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포핏에 도전하고 있다. 케리아 선수 개인에게 이번 월즈는 어떤 의미인가.

세 번째 우승을 하면서 포핏에 도전할 기회도 생겼다. 프로게이머를 하면서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렇지만 포핏이나 우승이라는 결과만 바라보기보다는 이번 월즈를 즐기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얼마나 배우고 발전하느냐가 앞으로의 프로 생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과정에 더 집중한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오랜 기간 프로 생활을 이어오면서도 계속 우승을 향해 도전하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직업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항상 운이 좋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활하고 있다. 누구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원동력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게임을) 잘하고 좋아해서 계속 원동력이 생기는 것 같다.

Q. 신인 시절과 비교했을 때 지금도 게임과 프로 생활에서 같은 즐거움을 느끼나.

큰 틀에서는 똑같이 재미가 있지만, 재미를 느끼는 방식은 조금 달라진 것 같다.

Q.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달라졌나.

신인 때는 단순히 롤을 하는 것과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었다. 지금도 그런 재미는 여전하다.

다만 경력이 쌓이고 여러 경험을 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인간적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매년, 매 순간 느끼고 있다. 그런 점에서도 많은 재미를 느낀다.

Q. 마지막으로 T1과 케리아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이번 월즈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 한국에서 경기를 보시는 팬분들도 아침 시간에 경기가 열려 시청하기 힘드실 텐데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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