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ESG 공급망 평가기준 개편…韓 기업 대응 분주 [ESGX]

입력 2026-10-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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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10-25 17: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에코바디스, 정량목표 기준연도 의무화…ESG공시 연계 지표도 확대
韓 평가 건수 56% 급증…해외 바이어, 평가 점수 거래조건 내걸기도
중소·중견기업 증빙 부담 가중…“달라진 기준 맞춰 관리 고도화 필요”

(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챗GPT AI 기반 편집 이미지)

글로벌 공급망 지속가능성 평가기관 에코바디스(EcoVadis)가 평가기준을 개편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대응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해외 구매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결과를 협력사 선정과 거래조건에 활용하는 가운데 기업들의 증빙자료 관리 부담도 부각되고 있다.

24일 ESG 업계에 따르면 에코바디스는 14일부터 정량목표의 기준연도 명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평가방법론 개정안을 시행했다. 온실가스 감축 등 정량목표에 기준연도가 없으면 해당 목표를 정책 부문 평가점수에 반영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예컨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0% 감축'이라는 목표만으로는 인정받기 어렵고 '2020년 대비 2030년까지 50% 감축'처럼 기준연도를 명시해야 한다. 국제 지속가능성 공시기준(GRI·ESRS·ISSB)과 연계한 정량 보고지표도 추가됐다.

중소·중견기업은 공식 증빙문서와 세부 데이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준연도와 목표연도, 목표값을 내부 규정이나 보고서로 입증해야 하지만 관련 문서가 체계적으로 마련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새 지표도 친환경 제품 매출 비중, 단체협약 적용 직원 비율 등 구체적인 수치를 요구해 데이터 관리체계가 부족한 기업에는 부담이다.

에코바디스는 환경·노동인권·윤리·지속가능조달 등 4개 영역을 평가해 플래티넘·골드·실버·브론즈 등 4개 메달 등급을 부여한다.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17만5000개 이상의 기업이 평가를 받았다. 상대평가 방식이어서 점수를 유지해도 등급이 하락할 수 있다. 평가 결과는 1년간 유효하며 온라인 설문과 증빙서류를 중심으로 심사가 진행된다.

국내 기업들의 평가 참여도 빠르게 늘고 있다. 에코바디스의 '2026 공급기업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2025년 평가 건수는 860건으로 전년 대비 56% 증가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평가 수요는 자동차부품·기계·화학·소재업종에서 두드러진다. 유럽 완성차 업체와 글로벌 화학기업들이 협력사 관리에 에코바디스 평가를 활용하면서 국내 대기업·중견기업에서 하위 협력사로도 평가 요구가 확산하는 추세다.

평가점수는 실제 거래에도 영향을 미친다.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일부 해외 완성차 기업들은 협력사 종합평가에 ESG 점수를 반영하고, 점수가 낮으면 개선계획 제출이나 재평가를 요구한다. 신규 공급업체 등록 때 일정 점수 이상을 필수조건으로 제시하는 사례도 있다.

평가기준 변화 등 이 같은 기업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7일 에코바디스·한국생산성본부와 공동으로 국내 기업 대상 평가 대응 세미나를 개최한다. 평가제도와 주요 대응 방안, 기업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상일 한국생산성본부 센터장은 "평가기준이나 증빙 인정 요건이 바뀌면 기존에 점수를 받았던 항목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며 "기업들도 매년 달라지는 기준에 맞춰 ESG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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