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금값이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에 밀려 2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2.2% 내린 트로이온스(약 31.1g·이하 온스)당 406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현물은 전장보다 2.4% 하락한 온스당 4041달러 대로, 8월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서 국내 금시세도 하락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 따르면 22일 국내 금시세(99.99%·1㎏ 기준)는 1g당 17만42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960원, 0.55% 하락했다. 한돈(3.75g) 가격으로는 약 65만3588원이다.
이날 금 1㎏ 종목(1g당)은 소폭 상승 출발했으나 하락 마감했다. 시가는 전날 종가보다 100원 높은 17만5350원이었고, 장중 고가는 17만6100원, 저가는 17만3100원이었다. 하루 고가와 저가의 차이는 3000원에 달했다. 종가는 장중 저가보다 1190원 높았지만, 시가에는 1060원 못 미쳤다. 거래량은 16만2873g, 거래대금도 285억3039만9190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금값은 16일 소폭 반등한 뒤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1㎏ 종목(1g당)은 16일 17만9200원에서 19일 17만8960원, 20일 17만6350원, 21일 17만5250원으로 낮아졌고, 22일에는 17만4290원까지 내려갔다. 4거래일 동안 4910원, 2.74% 하락했다.
이달 초와 비교하면 조정 폭은 더 크다. 22일 종가는 10월 첫 거래일인 1일의 18만3480원보다 9190원(5.01%) 낮다. 12~13일 이틀간 반등하면서 13일 18만1100원까지 회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13일 종가와 비교해도 6810원(3.76%) 떨어졌다.
미니금(99.99%·100g) 종목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날 미니금은 전 거래일보다 1160원(0.66%) 내린 1g당 17만4780원에 마감했다. 미니금 역시 19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6일 1g당 18만220원이던 가격은 22일 17만4780원으로 5440원(3.02%) 내려, 같은 기간 1㎏ 종목보다 하락률이 높았다.
중동의 에너지 공급 차질 우려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불안과 추가 긴축 전망이 금값을 압박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꼽히지만, 이자를 지급하지 않아 금리가 높아질수록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커진다.
시장은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이후 인상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78%로 반영됐다. 29일 발표되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도 주요 변수다.
한편 뉴욕증시는 이날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며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694.00포인트(2.60%) 떨어진 2만6008.86으로 마감해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89포인트(0.02%) 오른 5만2867.98로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