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미국 빅테크의 AI 신용 불안과 유가 급등 여파로 하락 출발하겠으나, 악재 선반영과 과매도 인식에 힘입어 장중 낙폭을 만회해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메타의 신용불안 우려에 따른 미국 AI주 조정과 유가 부담으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라며 "다만 전일 국내 증시에 악재가 선반영된 데다 과매도 인식이 유효해 장 초반 투매 물량을 소화하며 낙폭을 만회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간밤 뉴욕 증시는 메타의 현금흐름 적자 전환에 따른 AI 신용 불안 재확산, 테슬라의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 하향, 중동 불안발 유가 상승 등이 겹쳐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한 연구원은 "시장이 분기 실적 자체보다 현금흐름과 투자여력에 집중하는 가운데, 메타의 CDS 프리미엄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는 등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에 대한 신용 우려가 번졌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역시 최근 변동성이 커지며 취약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10월 이후 코스피가 19.1% 급락한 만큼 기술적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주 실적을 공개한 빅테크 기업들에서 AI 실수요 훼손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한 연구원은 "한국과 미국의 주요 AI주들이 과매도 영역에 진입해 추가 급락 여지는 낮다"면서도 "다음 주 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M7 실적과 중동 리스크 완화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만큼, 당분간 AI 신용 위험과 외국인 수급 변화를 주시하며 관망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