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탁 SKT 부사장 “AI 데이터센터 유치 골든타임 놓치면 빅테크 떠난다” [2027 테크퀘스트]

입력 2026-10-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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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력·반도체·건설 경쟁력 갖춰
AI DC 세액공제, ‘코로케이션’도 포함해야

▲이영탁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 겸 AI DC 통합추진단 부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7 테크 퀘스트(TECH QUEST)-AI LIVE 2027’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영탁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 겸 AI DC 통합추진단 부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7 테크 퀘스트(TECH QUEST)-AI LIVE 2027’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글로벌 빅테크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가 한국으로 향하면서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이 안정적인 전력망과 반도체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기회를 맞았지만, 투자 적기를 놓치면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다른 국가로 이동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영탁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AI DC 통합추진단 부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이투데이 창간 20주년 기념 ‘2027 테크퀘스트(TECH QUEST)’에서 “지금은 대한민국이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이 시기를 놓치면 빅테크들이 다른 나라로 떠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AI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정보 저장시설이 아닌 지능 생산시설로 정의했다. 그는 “기존 데이터센터가 정보를 저장하는 창고였다면 AI 데이터센터는 학습과 추론을 통해 지능, 즉 토큰을 생산하는 공장”이라며 “대한민국이 AI 소비국이 아닌 수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998년 초고속인터넷을 구축할 당시에도 비판이 많았지만 그 덕분에 대한민국이 IT 강국이 됐다”며 “AI 강국이 되기 위해서도 인프라를 먼저 깔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입지 경쟁력도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동남아시아는 저렴한 전력과 건설비에도 AI 산업 생태계가 부족하고 중동은 지정학적 위험이 있다”며 “한국은 안정적인 전력계통과 지리적 위치,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쟁력, 우수한 건설 기술까지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영탁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 겸 AI DC 통합추진단 부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7 테크 퀘스트(TECH QUEST)-AI LIVE 2027’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영탁 SK텔레콤 AI정책연구원 겸 AI DC 통합추진단 부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27 테크 퀘스트(TECH QUEST)-AI LIVE 2027’에서 글로벌 이노베이터 강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SK그룹이 추진하는 ‘메가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호주와 막판까지 경쟁해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유치했다”며 “현재 울산에 10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5GW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의 산업 파급효과도 언급했다. 이 부사장은 “반도체는 물론 전력과 냉각설비, 공조, 배관 등 다양한 설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전후방 효과가 크다”며 “국내 소부장 기업들은 협력 실적이 부족해 아직 참여가 제한적이지만 점진적으로 레퍼런스를 쌓으면 향후 아시아 지역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수출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 부사장은 “정부가 지난해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기술 사업화시설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했지만 코로케이션(임대형) 방식은 제외됐다”며 “대부분의 AI 데이터센터가 코로케이션 형태인데도 1년간 세액공제를 받은 기업이 하나도 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AI 인프라 주권이 없으면 AI 산업이 해외에 종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AI 데이터센터가 AI 주권을 넘어 글로벌 패권으로 갈 수 있도록 민관 등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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