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2일 “코스피는 7월 29일 5262포인트와 10월 15일 5450포인트에서 두 차례 저점을 형성했다”며 “우려의 정점을 통과하고 W자 반등을 기대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코스피는 6월 22일 고점인 9114포인트 이후 약 4개월간 37.1% 급락했다. 외국인 매도 확대와 미국 금리 상승, 국제유가 등 대외 변수의 변동성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급락으로 밸류에이션은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왔다. 코스피 주가수익비율(PER)은 4배 수준이다. 2027년 예상 실적 기준 삼성전자 PER은 3.3배, SK하이닉스는 2.7배로 실적과 주가 간 괴리가 크게 벌어졌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추가 하락을 자극했던 요인도 정점을 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5% 중반에서 단기 고점을 형성하면서 향후 금리 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업체의 재무건전성 우려 역시 주가에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봤다.
AI 수요 자체는 여전히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AI 서버 수요가 강한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가 2028년까지 공급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의 관심도 금리와 수급에서 기업 실적으로 점차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는 AI 투자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과 중국의 AI 패권 경쟁이 이어지는 만큼 미국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가시성이 확대되고 있는 반면 주가는 역사적 저평가 영역에 진입했다”며 “현 시점에서는 추가 하락 위험보다 상승 여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11~12월에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이례적인 괴리가 축소되면서 W자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