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년 연세의대 병리학교실 교수, 제36회 분쉬의학상 본상 선정

입력 2026-10-2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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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암 조기 진단 기준 확립·정밀 진단 발전 기여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 김지윤 가톨릭의대 부교수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조교수

▲제36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 박영년 연세의대 병리학교실 교수 (사진제공=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36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 박영년 연세의대 병리학교실 교수 (사진제공=한국베링거인겔하임)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제36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박영년 연세의대 병리학교실 교수를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젊은의학자상 기초부문은 김지윤 가톨릭의대 약리학교실 부교수, 젊은의학자상 임상부문은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조교수가 선정됐다. 세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이달 27일 오후 6시 플렌티컨벤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박영년 교수는 30여 년간 간암의 조기 진단과 미세환경 규명, 분자병리학적 특성 연구를 선도했다. 조기 간세포암의 정밀 진단 기준을 확립하고, 간암의 발생 및 진행 기전과 예후 및 치료반응 예측을 위한 바이오마커를 규명하는 등 간암의 진단 및 치료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박영년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소화기계 종양 분류(WHO Classification of Digestive System Tumours) 전문 편집위원, 간병리 교과서 공동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이를 통해 국제 간암 병리 진단 기준 정립을 주도하며 국내 간암 연구의 세계적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제36회 분쉬의학상 기초부문 수상자 김지윤 가톨릭의대 약리학교실 부교수 (사진제공=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36회 분쉬의학상 기초부문 수상자 김지윤 가톨릭의대 약리학교실 부교수 (사진제공=한국베링거인겔하임)

김지윤 부교수는 위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개발할 가능성을 제시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골지체(Golgi apparatus)의 응축이 위암 세포의 증식과 이동, 침윤을 촉진하는 기전임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골지체의 구조적 변화가 암의 진행을 조절하는 YAP1 단백질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위암의 악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해당 연구는 골지체의 형태적 변화가 단순히 암 진행에 동반되는 현상이 아니라 암의 악성도를 조절하는 핵심 기전임을 밝히고, 골지체 파편화 유도 약물을 통해 종양 성장을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제36회 분쉬의학상 임상부문 수상자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조교수 (사진제공=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제36회 분쉬의학상 임상부문 수상자 정혜현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조교수 (사진제공=한국베링거인겔하임)

정혜현 조교수는 환자 맞춤형 항암치료 전략을 탐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간외담도암 환자의 유전체 및 단백체 정보를 통합 분석해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의 효과를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고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 해당 연구는 멀티오믹스 분석과 머신러닝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환자별 항암치료 효과를 예측하고, 환자의 분자적 특성에 따른 맞춤형 치료 전략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훌륭한 연구 업적을 통해 국내 의료보건 환경의 발전과 환자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분쉬의학상 수상자 세 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라며 “앞으로도 대한의학회는 국내 의과학자들의 훌륭한 연구 업적을 발굴하고 이들의 활동을 지원하면서 국내 의과학이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나마리아 보이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사장은 “뛰어난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수상자들과 국내 의학 및 보건의료 발전에 기여한 모든 국내 연구자들에게 감사하다”라며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은 환자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국내 의학계 발전을 위한 지원 역시 아끼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대한의학회가 주관하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후원하는 분쉬의학상은 조선 고종의 주치의이자 국내 최초 독일인 의사인 '리하르트 분쉬(Richard Wunsch)' 박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상으로 1990년 제정됐다. 20년 이상 의료 또는 연구에 종사한 의학자에게는 본상이, 40세 이하의 의학자에게는 젊은의학자상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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