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내 증권시장 결제주기를 현행 거래일 기준 2일(T+2)에서 1일(T+1)로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실제로 해외 기관투자자들이 T+1에 우려를 많이 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과 거래시간 연장, 공매도 제도 변경 등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런던과 싱가포르에서 기업설명(IR)을 진행할 때도 관련 지적을 계속 받았다”며 “T+1을 성급하게 시행하면 투자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으니 신중하게 추진해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의 우려에 대해 “일부 공감하고 있다”며 “현재 증권사 전산 시스템은 상당 부분 정비되고 있지만 이런 우려까지 고려해 원만하게 준비될 수 있도록 정책 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원장은 증권사의 매도대금담보대출 자동서비스에 대해서도 점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의원이 투자자들이 미수금 발생 시 자동으로 대출이 실행되고 이자 부담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하자 이 원장은 “상당히 문제가 되는 부분이 확인돼 점검해보려고 한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