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학 삼성생명 대표, 보험 밖으로 넓힌 성장판⋯첫 연임 도전 [보험 CEO 연임 레이스 ①]

입력 2026-10-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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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6-10-18 17:1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순이익 2조3000억 돌파⋯보유 CSM 13조7000억
헤이핀 지분 투자ㆍ삼성노블라이프 설립 통한 사업 다각화

임기 막바지에 접어든 주요 보험사 수장들의 거취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쌓은 실적과 수익성, 신사업 성과는 연임을 뒷받침하는 요인이지만 건전성 관리와 내부통제, 소비자보호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여기에 각 회사의 인사 관행과 지배구조 등이 맞물리면서 연임을 둘러싼 셈법은 더욱 복잡하다. 임기 만료를 앞둔 CEO들의 재임 기간 성과와 과제를 살펴보고, 연임을 좌우할 변수와 연말 인사의 향방을 짚어본다.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취임 이후 순이익과 보험계약마진(CSM)을 늘리며 실적과 미래 수익 기반을 함께 키웠다. 해외 자산운용사 지분 투자와 시니어 리빙 사업 진출로 새로운 성장동력도 확보했다.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러한 경영 성과가 첫 연임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취임 후 순이익 21.5% 증가⋯CSM도 확대

홍 대표는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특화영업본부장과 FC영업1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정통 삼성맨이다. 이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과 대표이사를 거쳐 2023년 12월 삼성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뒤 이듬해 3월 대표이사에 정식 취임했다.

취임 당시 홍 대표는 보험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사업의 판'을 확장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보험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건강과 자산, 일상생활까지 관리하는 종합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러한 경영 기조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이어졌다. 홍 대표는 '보험을 넘어서는 보험'을 미래 성장 방향으로 제시하며 전통적인 보험업의 경계를 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실적 부문에서는 취임 이후 개선세가 나타났다.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2023년 1조8950억원에서 2024년 2조1070억원, 지난해 2조3028억원으로 2년 연속 증가했다. 홍 대표 취임 이전인 2023년과 비교하면 21.5% 늘었다.

향후 보험이익의 기반이 되는 보유 CSM도 증가했다. 2023년 말 12조2000억원이었던 보유 CSM은 2024년 말 12조9000억원, 지난해 말 13조2000억원을 거쳐 올해 6월 말 13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취임 이전과 비교하면 1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해외ㆍ시니어 사업 확대⋯새 성장동력 확보

홍 대표가 내건 사업 확장 전략은 해외ㆍ시니어 사업에서 구체화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자산운용사 지분 투자와 현지 법인 재편을 추진하고, 국내에서는 시니어 리빙ㆍ케어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방향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유럽계 자산운용사 헤이핀의 지분 3.96%를 약 740억원에 취득했다. 올해 7월에는 삼성자산운용이 보유한 뉴욕·런던법인 지분 100%를 약 1373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두 법인은 삼성생명이 과거 삼성자산운용에 넘겼던 해외 투자 거점이다. 이번에는 현지 법인을 삼성생명이 직접 보유하는 방향으로 사업 구조를 바꾸는 것으로, 해외 투자 기회 발굴과 자산운용 역량 강화를 위한 행보다. 해외 운용사 지분 투자에 현지 거점 재편까지 더하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니어 사업에서는 지난해 8월 삼성생명이 100% 출자한 삼성노블라이프를 설립했다. 삼성노블라이프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25년간 운영해 온 프리미엄 실버타운 '삼성노블카운티'의 운영권을 넘겨받아 인수·통합 작업을 마무리했다.

이 같은 사업 확장 방향은 올해 3월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도 반영됐다. 삼성생명은 해외 자산운용사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시니어ㆍ헬스케어 사업 진출을 주요 성장 전략으로 제시하고, 고객의 건강과 자산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라이프케어 복합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등락 거듭한 보험손익⋯신사업 수익 기여도 주목

사업 영역과 순이익 확대 성과에도 보험서비스손익이 변동성을 보인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보험서비스손익은 2023년 1조4482억원에서 2024년 5366억원으로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9810억원으로 반등했지만 취임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보험서비스손익은 5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했다. CSM 손익 축소와 예실차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예실차는 보험계약 당시 예상했던 보험금·사업비와 실제 발생액 간 차이다. 반면 투자손익은 1조8580억원으로 82% 증가했다. 보험 본업의 수익성이 약화한 상황에서 투자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홍 대표의 첫 임기는 내년 3월 만료된다. 순이익 증가와 신사업 확대 성과 속에 보험 본업의 수익성 회복과 신사업 성과 가시화 여부가 연임 평가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통상 사장단 인사는 11월 이후 실시돼 왔지만 아직 확정된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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