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인터뷰] 정명희 북구청장 “구민의 일상 바꾸는 변화, 현장에서 답 찾겠다”

입력 2026-10-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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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맞아 민생·돌봄·지역경제 중심 구정 방향 제시
신청사 건립은 특정감사 결과 토대로 결정…소상공인 초저리 대출 2027년 시행 목표
구포역·구포시장 연계 개발로 지역경제 활력…청년 주거·일자리·문화 기반 확대

▲정명희 북구청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북구청)
▲정명희 북구청장이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북구청)

정명희 북구청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민생과 현장을 중심으로 한 구정 운영 방향을 밝혔다. AI 기반 돌봄서비스를 비롯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구포역세권 개발, 교통체계 개선 등 주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최대 현안인 신청사 건립 사업은 후보지 선정 과정의 공정성 논란과 관련해 특정감사가 진행 중인 만큼, 감사 결과를 토대로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구포역과 구포시장을 하나의 관광·상권 권역으로 연결하고, 소상공인 지원은 금융 부담 완화부터 판로 확대와 재기 지원까지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구민의 바람을 현실로 만들고, 주민의 매일을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 7기를 마치고 4년 만에 북구로 돌아왔다. 첫 임기 때와 비교해 달라진 점과 변하지 않은 점은 무엇인가.

“4년이라는 시간을 지나 현장에서 다시 만난 북구는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무거울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깊어졌고,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제, 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도 더욱 절박해졌다. AI를 비롯한 미래 기술의 급격한 변화에 행정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과제도 늘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구민들이 바라는 것은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내가 사는 동네가 조금 더 안전하고 편리해지고, 장사하기 좋아지며, 아이를 키우고 어르신들이 안심하고 노후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지난 100일은 구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과 현장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4년을 준비한 시간이었다. 민생경제와 돌봄의 울타리를 촘촘히 다지고, 청년에게는 도전의 기회를 넓히며, AI 미래산업과 구포역세권 개발 등 북구의 미래 먹거리도 차근차근 챙기겠다.

첫 임기보다 더 많이 듣고 세심하게 살피려 한다. 행정이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구민이 실제로 필요로 하고 체감하는 것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취임과 함께 구민인수위원회를 구성했고, 9월부터는 ‘찾아가는 이동 구청장실’도 시작했다. 주민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의견을 듣고, 이를 실질적인 변화로 만들어가겠다.”

북구청 신청사 이전은 지역 최대 현안이다. 후보지 선정 과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특정감사가 진행 중인데, 사업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은.

“신청사 건립 사업은 2023년 4월 예정지 선정 이후 2024년 10월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현재까지 주 진입도로 개설공사와 건립부지 내 인공암벽장 철거, 무연고 분묘 정리까지 완료했다.

다만 신청사 건립은 입지 선정과 절차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구민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져 현재 특정감사가 진행 중이다.

감사 결과에 따라 사업 전반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 방향을 결정하겠다. 필요하다면 주민 설명회나 설문조사 등을 통해 사업 방향을 명확히 설명할 예정이다. 구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결과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구포시장과 덕천 상권의 공실이 늘고 자영업자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공약한 ‘심폐소생기금’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구포시장과 덕천동 골목을 찾을 때마다 자영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을 피부로 느낀다. 심폐소생기금은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덜고 다시 일어설 힘을 보태기 위해 구상한 사업이다.

다만 기금 조성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취지를 살리면서 실질적인 혜택을 더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심폐소생기금’을 ‘소상공인 초저리 대출 지원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하고 있다.

북구가 이자의 일부를 지원하고 신용보증재단의 특례보증을 연계해 금융비용과 대출 문턱을 낮추는 방식이다. 2027년 본격 시행을 목표로 관계기관과 출연 규모, 보증 조건, 대출 한도 등 세부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

금융지원뿐 아니라 디지털 마케팅 지원사업과 영세소상공인 전용 홍보게시대 운영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영 악화로 폐업이 불가피한 소상공인에게는 폐업 희망지원 서비스를 통해 재기를 돕겠다. 자금 부담을 낮추고 판로를 넓히며 폐업 이후 재기까지 지원을 연계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겠다.”

청년 유출은 북구의 구조적인 문제다. 월 10만 원대 청년 동행주택 공급만으로 청년들이 지역에 머물 수 있겠나. 일자리와 문화 대책은.

“주거 부담을 낮추는 청년 동행주택은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근본적으로는 청년들이 북구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일자리와 창작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한다.

AI·디지털 등 미래산업 분야의 취업 교육과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로컬크리에이터 육성사업을 통해 청년들이 지역의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생산자이자 창업의 주체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

문화 기반도 중요하다. ‘청년 복합문화 창작공간 SPACE 119’를 통해 청년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창작활동이 실제 수익과 자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 갤러리와 예술장터 ‘아트 피크닉’을 운영해 작품을 알리고 판매할 기회를 넓혔다. 청년 예술인들이 직접 기획한 전시와 공연, 복지관과 연계한 예술 돌봄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4년 뒤 임기를 마칠 때 주민들이 ‘정명희 구청장 때 북구가 달라졌다’고 말해준다면, 어떤 변화이기를 바라나.

“거창한 건물이나 화려한 수식어보다 구민 한 분 한 분이 일상에서 변화를 체감했다고 말해주기를 바란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돌봄과 교육 걱정을 덜고, 청년들은 꿈을 찾아 굳이 타지로 떠나지 않아도 북구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자영업자들은 다시 한번 장사해 볼 만하다는 희망을 느끼고, 어르신들은 정든 동네에서 촘촘한 돌봄을 받으며 안심하고 노후를 보냈으면 한다. 출퇴근길은 조금 더 편안해지고, 집 가까이에서 문화와 여가를 누리는 일도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

행정도 달라져야 한다. 구민이 서류와 절차를 찾아 헤매는 것이 아니라 행정이 먼저 다가가고, AI 같은 첨단 기술도 주민의 작은 불편을 덜어주는 친근한 도구가 돼야 한다.

임기가 끝났을 때 ‘구민의 바람을 현실로 만든 구청장’, ‘구민의 매일을 더 안전하고 편안하게 만들어준 구청장’으로 기억되는 것, 그것이 앞으로 4년 동안 현장에서 땀 흘리고자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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