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물류망 다변화·부산 해양수도권 조성 연계

해양수산부는 13일 오후 3시 부산 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북극항로 왕복 시범운항을 마친 팬스타 아크로호의 귀항을 기념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환영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이번 시범운항을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국가 차원의 장기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수출 컨테이너 화물을 실은 선박이 북극항로를 왕복하면서 축적한 경험과 데이터를 분석해 후속 시범운항과 상업운항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북극항로를 활용해 수출입 물류망을 다변화하고 부산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권 조성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해운·조선·항만·물류산업 전반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시범운항에 투입된 팬스타 아크로호는 8월 22일 오후 9시께 부산신항을 출항해 러시아 북쪽 해역을 통과하는 북동항로를 거쳐 20일 5시간 만에 영국 펠릭스토우에 도착했다.
이후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폴란드 그단스크를 차례로 기항한 뒤 다시 북동항로를 통해 이달 11일 부산항으로 돌아왔다. 출항 50일 만으로 우리나라 선사의 컨테이너선이 북극항로를 이용해 한국과 유럽을 왕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항해는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실제 수출 화물을 운송하면서 북극항로의 기술적·환경적·상업적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존 수에즈운하를 경유하는 유럽 항로 외에 새로운 해상 물류망을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그러나 북극항로의 본격적인 상업화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극지 해역의 불확실한 해빙 환경과 운항 안전성, 높은 운송비용, 안정적인 화물 수요 확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시범운항은 북극항로의 실제 운항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로, 정기적인 상업운항의 경제성이 입증된 것은 아니다. 후속 시범운항을 통해 계절별 운항 여건과 비용, 화물 확보 가능성 등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해수부는 이번 항해에서 얻은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운항을 준비하면서 북극항로를 우리나라의 새로운 해상 물류망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날 환영 행사에는 황종우 해수부 장관을 비롯해 부산광역시장과 국회의원,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장, 시범운항 선사 관계자, 귀항 선원과 가족, 지역 경제인 등 약 200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장기간 항해를 마치고 돌아온 선원들을 환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시범운항 경과 보고와 공로자 감사패 수여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은 "이번 시범운항은 우리 수출 화물을 실은 컨테이너선으로 북극항로를 실제로 오가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바닷길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뜻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항해를 완수한 선원들과 이를 뒷받침한 관계자들의 헌신에 감사드리며 이번 성과를 다음 항해로 이어가 북극항로가 우리 경제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