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타고 '역대급 실적' 한 발짝 더⋯8월 경상흑자 40개월째 흑자 행진 [종합]

입력 2026-10-08 11:21

기사 듣기
00:00 /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사진제공=한국은행)
▲유성욱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사진제공=한국은행)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역대급 연간 목표치인 '4500억달러'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유례없는 반도체 수출 호황 속 8월 한 달간 수출액이 재차 1000억달러를 넘어섰고 경상수지 흑자 역시 석 달 연속 400달러를 웃돌며 '역대 2위 흑자 기록'를 갈아치운 데 따른 것이다. 연말까지 남은 4개월 간 매월 426억달러 이상 기록하면 전망치 도달이 가능한데, 현재로는 무난한 달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수출액 모두 '역대 2위'⋯반도체 발판 역대급 실적 유지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 경상수지 규모는 '역대 2위'인 461억1000만달러(약 62조4100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7월, 420억8000만달러)을 40억달러 이상 웃도는 수치다. 경상수지 흑자는 역대 1위였던 6월(497억3000만달러) 이후 석 달째 400억달러대를 상회하고 있다.

경상수지 호조세는 반도체 수출을 중심으로 견조한 상품수지(수출-수입) 개선이 주도했다. 8월 상품수지 흑자는 역대 2위인 468억1000만달러로 추산됐다. 이 기간 수출액은 전년 전월 대비 82.1% 증가한 1048억달러로, 석 달 연속 1000억달러를 상회했다. 수입액(579억9000만달러)은 23.8% 증가해 수출액 증가세와 큰 격차를 나타냈다.

수출 품목(통관 기준)을 보면 대표 효자품목인 컴퓨터주변기기(+366.8%)와 반도체(+206%), 정보통신기기(+137%) 등 IT품목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IT 중에서는 석유제품(68억8000만달러) 수출이 64.9% 늘었다. 다만 승용차 수출의 경우 조업일수 감소에 30.1% 하락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입 품목은 반도체 호황 속 유관품목인 반도체제조장비(+96.5%) 수입이 큰 폭으로 늘었고 △석탄(+42.7%) △화공품(+22.8%) △원유(+21.1%) 수입 역시 증가세가 뚜렷했다.

유성욱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 수출 호황 배경에 대해 "반도체 가격이 100% 이상 오른 데다 물량도 10% 가까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반도체 편중 우려에 대해서는 "통관 기준 반도체가 180% 급증한 반면 나머지 품목은 18% 수준 증가에 그쳐 반도체가 주도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비IT 품목 중에서도 선박, 의약품 등이 양호하고 석유제품 등도 전년 대비 크게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경상수지 추이 및 부문별 현황 (사진제공=한국은행)
▲최근 경상수지 추이 및 부문별 현황 (사진제공=한국은행)

8월 서비스수지는 16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9억7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축소됐다. 이 중 여행수지는 8월 해외여행 성수기에 따른 여행지급 증가 영향으로 두 달 연속 적자(-3억4000만달러→-7억7000만달러) 흐름을 이어갔다. 실제 이 기간 출국자 수는 243만2000명으로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수출운임 상승으로 운송수지 흑자폭(6000만달러→5억2000만달러)은 확대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흑자폭이 줄면서 19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경우 순자산이 내국인을 중심으로 402억3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들의 국내투자 순매도 흐름이 뚜렷했다. 유 부장은 "상반기 호조를 보였던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줄어든 것은 차익거래 유인이 크게 약화(마이너스)된 영향이 크다"며 "기관과 개인의 미국 중장기 국채 투자가 이어지는 반면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과 민간 소비가 같이 늘면서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6% 성장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는 0.6%로,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3%, 수입은 자동차 등을 위주로 0.7% 각각 증가했다. 물가변동을 포함한 명목 GDP는 지난 1분기보다 9.2% 늘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26.4% 늘어, 1979년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반도체 수출과 민간 소비가 같이 늘면서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0.6% 성장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잠정치는 0.6%로,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1.3%, 수입은 자동차 등을 위주로 0.7% 각각 증가했다. 물가변동을 포함한 명목 GDP는 지난 1분기보다 9.2% 늘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26.4% 늘어, 1979년 이후 4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 평택항에 수출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연 목표치' 1700억달러 남아⋯"무난하게 달성 가능, 월간 1위 경신 가능성도"

2023년 5월부터 40개월 연속 순항 중인 역대급 경상수지 흑자 행진은 당분간 지속될 여지가 높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9월 무역수지는 498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에 다음달 발표될 9월 경상수지 역시 추가 개선될 여지가 높다는 것이 한은 시각이다. 남은 두 번의 분기말을 기점으로 월 경상수지 흑자 1위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기업 실적이 분기말에 큰 폭 개선되는 데다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집중되는 효과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유 부장은 "현재 9월 무역수지가 예상을 뛰어넘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9월 발표될 경상수지는 8월 이상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한은이 전망한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4500억달러) 달성 가능성도 유력시되고 있다. 이는 당초 목표치(2500억달러)에서 8월 대대적으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날 집계된 8월까지의 누적 흑자 규모는 2792억달러로, 과거 연간 목표치를 이미 뛰어넘은 상태다. 현재 4500억달러 달성까지 남은 금액은 약 1708억달러다. 기대를 웃도는 경상수지 흑자 흐름 속 연간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유 부장은 "9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426억달러선을 기록하면 연간 전망치를 충분히 채울 수 있다"며 "무난하게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향후 경상수지 흐름과 관련해 잠재적 제약 요인으로는 기업 주주 환원과 중동사태 등 대외 변수가 지목됐다. 유 부장은 "4분기 중 기업 밸류업에 따른 대규모 주주환원 배당이 예상되는데,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은 본원소득수지 지급으로 처리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최근 중동 분쟁 격화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도 하반기 주요 고려 요인"이라고 짚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온·오프 통합 ‘창간 20주년’ 이투데이가 경제의 내일을 엽니다
  •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다시 확대…강남·용산은 하락세 지속
  • '100주년' 한글날, 관심 가장 큰 세대는 20대 [데이터클립]
  • 성심당 문 닫습니다, 단 하루만
  • 상속·고령농·임대차 농지, 정부 전수조사 처분 제외
  •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책임은 HFT 방치한 거래소에”⋯이억원 “더 엄격히 대응” [국감]
  • 삼성전자, 영업익 100조 시대 열었다⋯HBM4ㆍ메모리 초호황이 견인
  • 석 달째 400억달러대 행진⋯8월 경상흑자 461억달러 '역대 2위'
  • 오늘의 상승종목

  • 10.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2,050,000
    • -1.36%
    • 이더리움
    • 3,401,000
    • -2.99%
    • 비트코인 캐시
    • 388,200
    • -4.97%
    • 리플
    • 1,888
    • -2.07%
    • 솔라나
    • 151,800
    • -3.62%
    • 에이다
    • 322
    • -7.2%
    • 트론
    • 457
    • -0.22%
    • 스텔라루멘
    • 265
    • -2.57%
    • 비트코인에스브이
    • 25,390
    • -2.87%
    • 체인링크
    • 17,470
    • -3.8%
    • 샌드박스
    • 90.71
    • -15.22%
* 24시간 변동률 기준

Web3 레이더

  • 주목 펀딩
    • 1 Spiko Series B $90M
    • 2 Ripple $500M
    • 3 World OTC $52.5M
    • 4 Morpho $175M
  • 인기 프로젝트
    • 1 Orca 인기지수 319
    • 2 PaperDAO DeFi 인기지수 282
    • 3 iExec 인기지수 271
    • 4 TransCrypts Tools 인기지수 249
  • 토큰 언락 임박
    • HumidiFi $11M · 유통량 113% D-61
    • Capricorn $15.7M · 유통량 53% D-14
    • Scroll $2.4M · 유통량 51% D-13
    • DAOBase $580K · 유통량 43% D-9
Source 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