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외벽 수놓은 제네시스…현대차도 ‘문화예술’로 美 접점 확대

입력 2026-10-0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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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폴리탄서 리우 웨이 작품 전시
현대차, 뉴 뮤지엄서 뉴욕·울산 연결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경. 김채빈 기자 chaebi@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경. 김채빈 기자 chaebi@

제네시스와 현대자동차가 미국 뉴욕의 주요 미술관과 장기 파트너십을 이어가며 문화예술을 통한 글로벌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5년간 파트너십을 맺고 매년 새로운 작가의 대규모 설치 작품을 미술관 정면 외벽인 ‘파사드’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도 뉴 뮤지엄과 휘트니 미술관 등 뉴욕 주요 문화예술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 리우 웨이, Speculation’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1870년 설립돼 150년 넘는 역사를 이어온 세계적인 미술관이다. 고대 이집트 유물부터 그리스·로마 미술, 한국 미술, 중국 회화, 이슬람 미술과 근현대 작품까지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방대한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2024년 메트로폴리탄미술관과 5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파사드 커미션 후원에 나섰다. 올해 전시는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세 번째 파사드 커미션이자 2019년 시작된 전체 프로젝트로는 일곱 번째다. 특히 중국 본토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가 파사드 커미션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경. 김채빈 기자 chaebi@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전경. 김채빈 기자 chaebi@

올해는 리우 웨이가 ‘Speculation’을 주제로 대형 조각 네 점을 선보였다. 작품은 사회 구조와 가치가 끊임없이 해체되고 다시 결합하는 과정을 표현했다. 복합 유리섬유를 중심으로 제작된 작품 표면에는 스테인리스 스틸 판재와 페인트 등 금속 클래딩 기법이 활용됐다. 작품 한 점의 무게는 약 2t(톤)에 달한다.

이날 미술관 정면에 서니 건물 외벽을 채운 거대한 조각 작품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작품들에는 공통적으로 ‘손’의 형상이 등장한다. 주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작품을 선보여온 리우 웨이가 미술관 외부에서 작품을 바라보는 대중과 연결점을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입한 요소다. 작가는 이번 작품으로 급속한 변화의 시대에 동반될 수밖에 없는 불확실성을 그려내고자 했다.

특히 파사드 커미션은 미술관 내부에 들어가지 않아도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레슬리 마 메트로폴리탄미술관 현대미술 부서 큐레이터는 이날 “더 제네시스 파사드 커미션은 방문객이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전시”라며 “미술관 정면 외벽은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과거의 역사에만 머물지 않고 현대 미술가들과 함께 현재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도 뉴욕의 주요 미술관과 협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뉴 뮤지엄에서는 현대차가 후원하는 ‘현대 트랜스로컬 시리즈: 호 추 니엔’전이 진행 중이다. 뉴 뮤지엄과 울산시립미술관에서는 2028년까지 매년 한 차례씩 총 세 번의 공동 기획전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작품. 김채빈 기자 chaebi@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 작품. 김채빈 기자 chaebi@

현대차그룹이 이처럼 세계 주요 미술기관과 장기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것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글로벌 관객과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넓히기 위해서다. 자동차나 전시장 중심의 직접적인 제품 홍보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예술 공간에서 현대차와 제네시스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미술기관과의 장기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가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 세계 관객이 동시대 예술을 경험할 수 있는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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