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BK투자증권은 2일 동국제약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화장품 중심의 헬스케어 사업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마데카크림이 미국 얼타뷰티와 코스트코, 일본 돈키호테 등으로 유통망을 넓히면서 해외 매출이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이날 IBK투자증권 ‘동국제약-마데카솔~ No! 피부미용 마데카크림!!’ 보고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최근 3년 성장 중심은 헬스케어 부문이다. 화장품과 생활건강, 건강기능식품으로 구성된 헬스케어 사업에서 화장품이 매출의 약 75~80%를 차지한다. 헬스케어 매출 비중은 2023년 31.9%에서 올해 39.3%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성장의 중심에는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대표 제품 마데카크림이 있다. 마데카크림은 마데카솔에 사용되는 병풀 유래 성분인 센텔라 정량추출물(TECA)을 활용한 제품으로 올해 7월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1900만개였으며 올해는 약 2400만개로 2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판매 채널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과거 홈쇼핑 중심이었던 유통구조는 국내 온라인과 해외 온·오프라인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올해 5월에는 미국 얼타뷰티 1400개 매장, 6월에는 노드스트롬 약 89개 매장과 온라인몰, 7월에는 코스트코 약 200개 매장에 입점했다.
이 영향으로 헬스케어 수출액은 지난해 연간 약 3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5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신규 유통망 입점 과정에서 초도 공급 물량이 먼저 발생하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제 판매와 재발주 여부가 실적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봤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한 5475억원, 영업이익은 22.5% 늘어난 601억원으로 예상했다. 헬스케어 매출은 2132억원으로 34.3% 증가할 전망이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소비 시즌과 미국 신규 유통망의 판매 기간 확대가 맞물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11.0%로 전년 동기 10.5%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화장품 비중 확대에 따라 매출총이익률은 다소 낮아질 수 있지만 외형 성장에 따른 판관비 부담 완화와 생산 내재화가 이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의약품 사업에서는 장기 지속형 주사제가 추가 성장 동력으로 제시됐다. 동국제약은 전립선암 치료제 로렐린데포주 3개월 제형의 임상 3상을 마쳤고 올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심사에 들어갔다. 2027년 출시가 목표다.
국내 류프로렐린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로 추정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11.25밀리그램(mg) 3개월 제형은 다케다의 루프린디피에스주 1개 품목뿐이다. 3개월 제형은 기존 1개월 제형보다 투약 횟수를 약 3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처방 확대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중장기적으로는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의 확장성도 주목했다. 동국제약은 기존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세마글루타이드 장기 지속형 비만 치료제를 비임상 단계에서 개발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로 적용 범위가 넓어질 경우 제네릭 중심 ETC 사업의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결 매출액은 1조574억원으로 전년 대비 14.1%, 영업이익은 1136억원으로 1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매출액 1조1970억원, 영업이익 1340억원으로 각각 13.2%, 17.9%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목표주가 3만원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2098원에 적정 주가수익비율(PER) 14.1배를 적용해 산출했다. 대웅제약과 HK이노엔 등 제약사 평균 PER 9.8배에 60%, 에이피알과 달바글로벌 등 브랜드 화장품 업체 평균 PER 20.5배에 40%의 가중치를 적용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안정적인 제약 사업 위에 화장품 중심의 헬스케어 성장이 더해지고 있다”며 “해외 화장품 매출 확대와 생산 내재화, 판매 채널 다변화가 이어지면 이익 추정치와 밸류에이션의 동반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