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로 자율주행 일상화”…서울시, 2030년까지 500대 투입 [종합]

입력 2026-10-0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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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현대차ㆍ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업무협약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1일 시청에서 열린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직후 박민우(왼쪽) 현대차 사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dragon@)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1일 시청에서 열린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직후 박민우(왼쪽) 현대차 사장과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용욱 dragon@)

서울시가 현대차,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손잡고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정규 노선에 도입한다. 일부 노선의 소규모 실증 단계에 머물렀던 자율주행버스를 전용 차량 개발부터 배차, 정비, 충전까지 일원화된 운행 체계를 구축해 대중교통 수단으로 격상한다는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차량과 기술, 안전이 하나로 연결된 대한민국 자율주행 버스 모델을 만들어 교통을 바꾸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일 서울시는 시청에서 오 시장과 박민우 현대차 사장, 김정환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레벨 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와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부터 3년이다.

이날 서울시 관계자는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은 레벨 4 자율주행 택시를 중심으로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서울시는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인 레벨 4 자율주행 버스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제적으로 공략하고자 완성차 제조사와 운송 업계의 역량을 함께 결집했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시는 기존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운영하면서 양산 차량에 센서를 덧붙이는 소규모 개조 방식을 활용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대량 도입과 유지 보수에 한계가 있다. 이에 시는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에 적합한 전용버스 개발, 국내 기업의 AI 기술 적용, 기존 운수사의 실제 운행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 장기적으로는 서울의 시내버스 운행 환경에서 차량과 기술을 검증·개선하고 다른 도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현대차는 조향, 제동, 문 개폐 등을 전자 신호로 제어하고 사이버 보안 등 핵심 안전 요소를 갖춘 11m급 자율주행 전용버스를 개발·공급한다. 국내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은 이 표준화된 전용 버스 플랫폼 위에서 독자적인 AI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고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게 된다.

박민우 사장은 “자율주행 시내버스의 상용화는 한 기업이나 기관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으며 정책과 제도, 차량과 기술, 실제 운영이 함께 갖춰져야 한다”며 “자율주행 특화 차량과 관제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사들이 안정적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운수사들이 안전하게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버스운송사업조합 소속 운수사들은 기존 시내버스 운영 기법을 살려 자율주행 버스의 실제 운행과 배차, 안전관리, 충전 인프라 등을 책임진다. 김정환 이사장은 “우리 버스 업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현장 중심의 시내버스 운영 노하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 위에 혁신적인 자율주행 기술과 데이터가 결합될 것”이라며 “수년 내에 서울은 성공적인 세계 최초의 자율주행 대중교통 도시가 될 것이고, 글로벌 선도 미래형 차세대 대중교통 모델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는 자율주행 시내버스의 실증과 정규 운행을 위한 정책을 검토·수립하고, 기존 노후 버스 폐차와 연계한 전환 방안을 마련한다. AI 학습 데이터 공유 등 국내 자율주행 산업을 지원할 방안도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추진한다.

특히 시는 자율주행 시내버스 운행 과정에서 수집된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가공해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량에 장착되는 라이다, 영상 센서 등의 구성과 설치 기준을 표준화해 국내 기술 기업·연구기관 등이 AI 학습 데이터로 자유롭게 활용하고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3개 기관은 2027~2028년까지 전용 버스 제작과 AI 학습 데이터 공유 체계 구축, 대시민 서비스 실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029년부터 운행 체계를 갖추고, 2030년까지 노후 버스 교체 시기와 맞물려 총 500대의 자율주행 시내버스를 대량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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