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가온전선이 고밀도·고전력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부스덕트와 중저압 특수케이블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부스덕트는 대용량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하는 배전 설비다. AI 데이터센터의 서버랙당 전력 사용량이 40kW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가온전선은 미국 법인 LSCUS를 통해 현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등과 5조2000억원 이상의 부스덕트 장기 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미국향 매출은 올해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부스덕트 매출이 2030년 2조200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률도 10% 안팎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했다. 미국 데이터센터용 중저압 특수케이블 역시 주요 성장동력으로 꼽았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공장과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원전·가스발전 및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적 개선세도 가파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매출액은 3조5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539억원으로 94.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올해 부스덕트 매출은 4500억원으로 지난해의 5.8배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 법인 LSCUS의 영업이익은 800억원으로 전체 연결 영업이익의 52%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허 연구원은 최근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과 고평가 논란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AI 데이터센터용 전력 설비 시장이 성장 초기 단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LS전선과 가온전선의 경쟁력을 고려하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