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헬릭스에 투자하기로 하면서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진입 기대가 커진 가운데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여부가 주목된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장 시작 전 네이버페이증권 검색 상위종목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HLB, 두산에너빌리티, 삼성전기다.
전날 애프터마켓 종료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5% 오른 27만5000원, SK하이닉스는 1.24% 상승한 179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6000원, SK하이닉스는 179만원까지 올랐다. 전날 밤 미국 증시는 장중 10년물 금리 상승 부담에 약세를 보였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3% 상승했다. 마이크론도 1.1% 오르며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기대를 키웠다.
삼성전자는 미국 AI 인프라 기업 헬릭스 투자가 새 이슈로 부각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 6개사는 헬릭스에 총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헬릭스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개발·운영과 발전, 송배전, 광통신망,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합 제공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단순 메모리 공급자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수요의 최상단에 직접 진입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 재평가 기대가 나온다.
실적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보고서들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시스템LSI 개선, 메모리 업황 호조가 맞물리며 3분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을 200조9000억원, 영업이익을 105조2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운드리·LSI 개선과 메모리 시장 훈풍으로 긍정적인 사업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동안 우려 사항이었던 HBM의 경우 시장 평균 이상의 가격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가격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AI 투자 우려가 완화되고 미국 반도체주가 반등하면서 전날 애프터마켓에서도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9월 마지막 주 외국인 순매도가 반도체에 집중된 만큼 분기말 리밸런싱 매물이 이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마이크론 실적과 가이던스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단기 방향성을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HLB는 전날 애프터마켓 기준 3.15% 오른 4만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자회사 엘레바 테라퓨틱스가 FDA로부터 담관암 신약 ‘리픽투’ 품목허가를 받은 이후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리픽투는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전이성 담관암 성인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승인됐다. 전날 장중 4만7700원까지 오르며 FDA 승인 이후 상업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1.83% 내린 8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에선 8만원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회복했다.
삼성전기는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3.40% 오른 155만원으로 강세였다. 패키지기판 대규모 증설 공시가 중장기 성장 기대를 키웠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 4조2700억원, 베트남 생산법인 2조5100억원 등 총 6조7800억원 규모 패키지기판 증설을 공시했다. 베트남 인프라와 부산 보완 증설까지 감안하면 실제 투자 규모는 8조~9조원대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는 AI 서버와 GPU, ASIC에 쓰이는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생산능력 확대가 핵심이다. 증설분은 2028년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돼 2030년 FC-BGA 매출 캐파가 6조원 이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모로보틱스는 전날 애프터마켓에서 29.92% 내린 7940원으로 급락했다. 경찰이 자본시장법 위반(부정거래행위) 등 혐의로 코스모로보틱스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경찰은 코스모로보틱스가 허위 매출을 2025년도 재무제표에 반영해 매출액을 35억원 부풀린 것으로 의심한다.
한미반도체는 전날 애프터마켓 기준 7.46% 오른 25만2000원으로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한미반도체는 싱가포르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OSAT) UTAC의 태국 법인으로부터 78억7천만원 규모의 '마이크로 쏘 & 비전 플레이스먼트'(micro SAW & VISION PLACEMENT·MSVP) 장비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