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 최대 7.6% 하락…정부 할인 30일까지 지속

21일 정부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추석 3주 전인 이달 3~4일 서울 25개 구 90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구매비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31만3089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2.3% 낮은 수준이다. 차례상 비용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품목별로는 과일이 전년보다 7.3%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고 수산물도 6.8% 내렸다. 기타식품과 가공식품은 각각 3.5%, 2.5% 하락했다. 반면 축산물은 가축전염병 영향에 따른 공급 감소 등으로 0.8%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추석 1주 전인 18일 전국 22개 지역에서 조사한 차례상 비용도 19만6630원으로 전년보다 1.5% 낮았다. 과일은 7.2%, 수산물은 4.9%, 임산물은 8.4% 각각 하락했다. 반면 채소와 축산물은 각각 2.7%, 2.5% 올랐다.
특히 정부 할인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 등이 집중된 대형 유통업체에서 가격 하락 폭이 두드러졌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대형 유통업체 차례상 비용은 31만8831원으로 전년보다 5.0% 낮아졌다. aT 조사에서는 19만1511원으로 7.6% 떨어졌다.
반면 전통시장 차례상 비용은 소비자단체협의회 조사에서 1.3%, aT 조사에서 1.6% 각각 상승했다. 다만 두 기관은 조사 지역과 품목, 규격 등이 달라 조사된 차례상 비용 총액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정부는 올해 차례상 비용 하락에 역대 최대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성수품 공급 확대가 일부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부는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에 가용예산 193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900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소비자들은 추석 연휴를 포함해 30일까지 유통업체에서 1인당 한도 없이 할인된 가격으로 농축산물을 살 수 있다. 유통업체 자체 할인과 축산물 자조금 할인도 병행한다.
성수품 공급량도 평시보다 1.6배 많은 18만5000톤으로 확대했다. 가격이 오르는 품목에는 정부 비축물량을 추가로 공급하고 있다.
전통시장에서는 온누리상품권 환급과 농축수산물 전용 모바일상품권 할인 판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 확대 등을 실시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할인율은 평소 7%에서 10%로 높이고 구매한도도 20만원 확대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마지막 주인 30일까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이어간다. 관계부처 합동 '민생물가 TF'를 통해 성수품 수급과 가격을 점검하고 수급 불안 품목에는 할인행사를 강화하거나 정부 비축물량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추석 연휴 국민 편의 대책도 시행한다. 24~27일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하고 KTX·SRT 역귀성 등 일부 열차 운임을 30~50% 할인한다. 국가유산과 미술관,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도 면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