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 선수 출신으로 생업까지 포기한 채 2026 아이치ㆍ나고야 아시안게임 준비에 전념한 이준석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테크볼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준석은 20일 일본 나고야 히가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테크볼 남자 단식 결승에서 이라크의 알리 자릴 메제르 알렐라야위를 세트 스코어 2-0(12-11 12-5)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세트에서는 초반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0-3으로 끌려갔다. 이후 스매시를 앞세워 추격했지만 중반에는 5-9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이준석은 강한 공격과 짧게 떨어뜨리는 공을 섞어 9-9 동점을 만든 뒤 10-9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11-11까지 다시 맞선 상황에서는 마지막 스매시를 성공시키며 12-11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기세를 탄 이준석은 2세트에서 2-2 이후 연속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스매시와 상대 범실을 묶어 9-2까지 달아났고, 상대 추격을 10-5에서 끊은 뒤 마지막 득점까지 따내며 12-5로 경기를 끝냈다.

이준석은 조별리그부터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B조에서 라오스,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일본을 상대로 5전 전승을 거뒀고, 8강에서도 키르기스스탄의 쿠다이베르디 아이다르베코프를 2-0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에서는 쿠웨이트의 자이드 에이단을 상대했다. 2세트에서 이준석이 3-2로 앞서던 중 에이단이 왼쪽 허벅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고, 치료를 받은 뒤에도 경기를 이어가지 못하면서 이준석의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축구 선수로 활동했던 이준석은 이후 테크볼로 종목을 바꿨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는 생업까지 포기하고 훈련에 집중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아시안게임 첫 정식 종목 무대에 모든 것을 건 도전은 결국 초대 남자 단식 금메달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테크볼은 곡면 형태의 전용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손과 팔을 제외한 신체 부위로 축구공을 주고받는 종목이다. 한 차례 공격에서 최대 세 번까지 공을 터치할 수 있으며, 12점제 3세트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이번 아이치ㆍ나고야 대회는 테크볼이 아시안게임 정식 메달 종목으로 처음 치러진 무대다. 이준석은 남자 단식 초대 금메달리스트가 되며 아시안게임 테크볼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