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그룹 '피프티피프티' 소속사 어트랙트 홍석규 경영관리본부장은 K팝 산업 내 중소 기획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근 K-팝은 단순한 '보고 듣는' 무대를 넘어 기술과 만나 '직접 경험하고 즐기는' 융합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서울시는 엔터산업 지원을 위해 '엔터테크·GES 서울 2026'을 개최하고 콘텐츠 산업 전방위 지원사격에 나섰다. 우수한 아티스트와 아이디어를 갖추고도 글로벌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획사에 실질적인 비즈니스의 장을 열어주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17일부터 이날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K-팝 분야를 엔터테크의 핵심 축으로 내세웠다는 점이다.
특히 엔터 산업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K-팝 쇼케이스’가 눈길을 끌었다. 서울 소재 중소 엔터사 소속 신진 아티스트 8팀이 무대에 올라 국내외 산업 관계자들에게 실력을 선보였다. 이 쇼케이스는 단순한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공연 전 해외 기획사와의 사전 비즈니스 상담을 거쳐 현장 무대를 보여준 뒤 후속 비즈니스 매칭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연계형으로 운영됐다.
홍 본부장은 "중소 기획사는 꾸준한 아티스트 발굴과 활동이 필요하지만 대규모 자본력과 글로벌 네트워킹 장벽에 가로막혀 훌륭한 아티스트를 발굴해도 성과가 날 때까지 버틸 여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K-팝 쇼케이스처럼 해외 파트너를 직접 만날 수 있게 돕는 공공의 마중물 역할이 매우 고맙고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선 산업 분야 외에도 엔터산업과 최신 기술의 융합 사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티스트를 눈앞에서 만나는 듯한 360도 VR 공연부터 관람객이 직접 나만의 아이돌 캐릭터를 설정하고 프로필 촬영과 데뷔곡까지 제작해보는 '아이돌 데뷔 체험존', 관람객이 선택한 키워드로 AI가 음악을 만들어내는 'AI 작곡 체험' 등이 진행됐다.

행사 상징성을 높이기 위해 시는 그룹 피프티피프티를 '엔터테크, 서울'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현장에서는 피프티피프티의 IP와 첨단기술을 결합한 실감형 LBE VR 콘텐츠를 선보였다.
아울러 'SPP 국제콘텐츠마켓'을 통해 30개국 874개사가 참여하는 대규모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하고 글로벌 인기 게임과 심레이싱 등을 즐길 수 있는 게임·e스포츠 축제도 함께 열려 융합 콘텐츠 축제로 열렸다.
김현우 서울시 경제실장은 "자본과 네트워크가 부족하더라도 좋은 콘텐츠와 기술 경쟁력이 있다면 세계 시장에 도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엔터테크 서울을 통해 중소 엔터사와 신진 아티스트가 글로벌 시장과 만날 기회를 넓히고, 해외 유통·투자·공동사업 등 실질적인 계약과 해외 진출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