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도의회엔 ‘조례’·31개 시·군엔 직접 답변…‘교문현답’ 실행

입력 2026-09-1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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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교육 생태계·교권보호 제도화 협력 요청…첫날 화성 다문화·오산 과밀학급 현안까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학부모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장 의견을 정책과 제도로 연결하는 행보에 들어갔다.

경기도의회에는 지역교육생태계 구축과 교권보호단 운영을 위한 조례 협력을 요청하고, 곧바로 화성·오산 학부모를 만나 31개 시·군 순회의 첫 일정을 시작했다. 도의회에서는 제도적 기반을 논의하고 지역에서는 학부모가 직접 제기한 교육현안에 답하는 방식이다.

1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안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와 조찬 간담회를 갖고 과밀·과소학급 해소와 독서·예술·스포츠(RAS) 교육,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 확대 등 경기교육 현안을 논의했다. 안 교육감과 도교육청 실·국장, 김성수 교육행정위원장과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도교육청이 이날 도의회에 요청한 핵심은 지역교육생태계 구축과 교권보호단 운영을 뒷받침할 제도적 기반이다.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 학교가 지역별 교육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정에 협조해 달라는 것이다. 아직 조례가 제정된 것은 아니며 도의회와 입법 기반을 협의하는 단계다.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7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와 조찬간담회에서 경기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지역교육생태계 구축과 교권보호단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도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경기도교육청)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이 17일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와 조찬간담회에서 경기교육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날 지역교육생태계 구축과 교권보호단 운영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도의회의 협조를 요청했다. (경기도교육청)

교권보호는 안 교육감 취임 초기부터 전면에 세운 정책이다. 도교육청은 7월 전국 최초로 ‘교권보호전담관’ 제도를 신설하고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 구성을 추진했다. 교권 침해나 악성 민원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응부터 법률·상담·치유까지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지역교육생태계는 안 교육감의 제5호 결재 정책인 ‘벽깨기’와 연결된다. 도교육청은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의 칸막이를 줄이고 교육지원청과 기초지자체가 지역별 교육 문제를 함께 다루는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8월 발표한 기본계획에도 교육지원청·지자체 협력과 지역사회 교육자원 연계가 포함됐다.

도의회와 제도적 기반을 논의한 안 교육감은 이날 화성과 오산으로 이동해 ‘찾아가는 교육감실’을 시작했다.

학부모가 묻고 교육감이 답하는 타운홀 방식으로, 화성·오산을 시작으로 경기도 31개 시·군을 순회한다.

취임 전 인수위 시절부터 내세운 ‘교문현답’, 즉 교육 문제의 답을 현장에서 찾겠다는 원칙을 임기 중 학부모 순회일정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첫날부터 공통 교육정책과 지역별 현안이 함께 테이블에 올랐다. 화성·오산 학부모들은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 교권보호, 폰프리 스쿨, RAS 교육 등에 대해 질문했다.

안 교육감은 지역 문화·체육시설과 학교를 연결하는 방안도 설명했다.

지역 현안은 더 구체적이었다. 화성에서는 다문화학생 지원책, 오산에서는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중학교 신설 문제가 제기됐다. 화성·오산교육지원청 분리 문제도 논의됐으며 안 교육감은 내년 9월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안 교육감은 “학부모는 교육정책의 소중한 파트너”라며 경기교육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할 수 있도록 학부모 모임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의회 간담회에서도 현장의 교육현안을 두루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도의회와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31개 시·군 순회는 하루 전 고양 킨텍스에서 진행한 학부모 특강의 후속 일정이기도 하다. 도교육청은 16일 북부권 학부모 800여 명을 대상으로 경기교육대전환 특강을 열었고, 안 교육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장 참석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폰프리 스쿨과 RAS, 벽깨기, 교권보호, 고교학점제와 대학입시 등 주요 정책을 놓고 학부모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취임 첫날 제1호로 결재한 폰프리 스쿨, 전국 최초 교권보호전담관, RAS 교육, 지역사회와 교육의 경계를 허무는 벽깨기까지 안 교육감이 취임 이후 내놓은 주요 정책도 현장 순회에서 다시 검증대에 오른다.

'폰프리 스쿨'은 취임 첫날 1호 결재로 시작됐고 RAS는 8월 제4호 결재 정책으로 본격 추진됐다.

안 교육감은 이날부터 31개 시·군 학부모를 순차적으로 만나 지역별 현안을 청취하고 교육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동시에 지역교육생태계와 교권보호단 운영을 뒷받침할 조례 등 제도적 기반은 경기도의회와 협의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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