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3조원 신규펀드 조성…주거사업장에 60% 투자
수도권 PF 325곳 밀착관리…운용사 건의 신규펀드에 반영

금융당국이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상화를 통한 주택공급 확대에 속도를 낸다. 기존 캠코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의 운용 성과와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이를 내년 상반기 조성할 3조원 규모 신규펀드에 반영해 주거사업장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7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의 캠코펀드 투자 사업장을 방문해 금융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금융감독원·한국자산관리공사와 기존 캠코펀드 5개 운용사 등이 참여한 현장간담회를 진행했다.
2023년 9월 조성된 기존 캠코펀드는 총 1조953억원 규모다. 지난달 기준 8193억원의 투자를 완료했고, 이 가운데 3730억원이 주거사업장에 투입돼 약 3881호의 주택·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캠코펀드 투자 외에 약 4500억원의 민간 병행투자도 추가로 유치했다.
정정훈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2023년 9월 조성된 캠코펀드 1조1000억원은 현재까지 8193억원 투자를 완료했으며, 이 중 3730억원이 주거사업장에 투자됐고 약 3881호의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캠코는 앞으로도 정부의 8.13대책에 발맞춰 내년 상반기까지 3조원 규모 신규펀드를 신속히 조성하는 등 주택공급과 건설·금융 생태계 활력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신규 캠코펀드는 다음 달 운용사 모집공고를 거쳐 12월 운용사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중 조성할 예정이다. 총 3조원 가운데 재정과 민간이 각각 1조5000억원을 부담한다. 주거사업장에 주목적투자 비중인 60%를 투입해 약 1만800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간담회에서는 기존 펀드 운용 과정에서 나타난 제약을 보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는 “기존 캠코펀드는 부실채권 정상화를 위한 재구조화 과정에서 일부 구조 및 유형의 제약이 있었다”라며, “신규 캠코펀드에서는 주택공급을 위한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지분투자 및 대출 형태 등 다양한 펀드 집행방식이 도입되기를 바라며, 민간 금융투자기관들 역시 참여를 적극 검토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감독원은 수도권 PF 사업장 325곳을 밀착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사업장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진행계획을 점검하고 있다. 이진 금융감독원 중소금융부원장보는 “수도권에 위치한 325개 PF사업장을 밀착관리 대상으로 선정하여 사업장별 담당자 지정 및 진행계획 점검 등 관리 중”이라며 “수도권 소재 부실사업장 혹은 일시적 유동성 애로를 겪는 사업장과 캠코펀드 등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과 매칭해 신속한 정상화지원이 가능하도록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권 부위원장이 방문한 마포구 사업장은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 부동산 경기 둔화 등으로 본PF 전환에 실패하며 사업 중단 위기에 놓였던 곳이다. 이후 캠코펀드가 605억원을 투자해 기존 채권과 사업권을 인수하고, 도시형생활주택을 중·소형 아파트로 변경하는 등 사업 재구조화에 나섰다. 신규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본PF 전환과 착공에 성공했으며 현재 178호가 모두 분양됐다. 준공 예정 시점은 2028년 12월이다.
권 부위원장은 “오늘 방문한 사업장은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캠코펀드가 사업의 용도변경과 시공사 변경 등 사업성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민간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3조원 수준의 캠코펀드 신규조성을 준비하며 1조5000억원 재정투입을 추진해 운용 안정성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며, 운용사들의 건의사항에 대해서도 향후 캠코펀드 신규 조성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면서 “신규 조성될 캠코펀드가 주목적투자 60%만큼 주거사업장에 투자될 경우 약 1만8000호의 주택공급이 기대되는 만큼 주택공급 촉진을 위한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