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여성정책과는 새 명칭과 브랜드 선포 일정 모두 확정되지 않았으며 여러 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명칭 변경 검토 자체는 경기도 공식 온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된다.
16일 경기도 온라인여론조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젠더폭력통합대응단 명칭 선정 온라인 선호도 조사’가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진행됐다. 조사는 완료됐으며 결과는 ‘공개 예정’으로 표시돼 있다.
앞서 공개된 명칭 후보에는 ‘경기온전히센터’, ‘경기G켜줄게센터’, ‘경기ONE 센터’ 등이 포함됐다.
경기도는 명칭 변경 취지와 관련해 피해자에게 심리적 위축감을 줄 수 있는 표현을 줄이고 기관의 역할과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기능을 축소하거나 다른 복지·가족 분야로 통폐합할 계획은 없다는 입장도 밝혔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칭 변경 검토 중단을 요구했다.
네트워크는 15일 확인한 내부 전달 내용에는 ‘지켜줄게’로의 명칭 변경과 10월 새 브랜드 선포식이 예정돼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다만 16일 경기도 여성정책과에 문의한 결과 “‘지켜줄게’와 브랜드 선포식 모두 확정된 바 없고 여러 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네트워크는 내부 전달 내용과 담당 부서의 공식 설명이 엇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단체가 문제삼은 핵심은 새 이름 자체보다 공식 명칭에서 ‘젠더폭력’이라는 정책 개념이 사라지는 것이다.
네트워크는 “전국 최초의 젠더폭력 피해자 통합대응 지원기관이라는 정책적 성격을 공식 명칭에서 드러내야 한다”며 명칭에서 ‘젠더폭력’을 삭제할 경우 기관이 어떤 폭력에 대응하는 곳인지 시민들이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역시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 기관을 ‘경기도 젠더폭력 통합대응단(마주봄센터)’으로 명시하고 있다.
도는 대응단을 전국 최초 젠더폭력 피해자 통합대응 지원기관으로 소개하며 피해자가 여러 기관을 거치지 않고 의료·법률·주거·수사 지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도록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대응 대상은 가정폭력과 성폭력, 디지털성범죄, 스토킹, 교제폭력, 아동·청소년 성착취 등이다.
도는 올해에도 시·군 및 경찰과 협력회의를 추진하며 젠더폭력 초기 대응과 피해 사각지대 해소를 주요 사업으로 제시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특히 새 이름으로 거론된 ‘지켜줄게’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는 피해자를 행정이 일방적으로 보호하는 대상으로 규정할 우려가 있다며 “피해자의 권리와 자기결정권을 보장하고 일상을 회복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공공정책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별칭인 ‘마주봄센터’를 두고 도 단체는 2024년 네이밍 공모를 거쳐 선정된 이름으로, 그동안 ‘경기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마주봄센터)’ 형태로 공식 정책명과 대외 별칭을 함께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경기도 홈페이지와 대응단 홈페이지에도 ‘젠더폭력통합대응단’ 명칭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네트워크는 경기도에 △젠더폭력통합대응단 명칭 변경 검토 중단 △‘젠더폭력’이라는 정책개념과 기관 정체성 유지 △젠더폭력의 구조적 원인을 정책에 명확히 반영 △피해자의 권리·자기결정권·회복을 중심에 둔 정책 추진을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