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리서치] 법인계좌 지연으로 韓 가상자산 시장, 2030년 82조 원 기회 놓칠 수 있다

입력 2026-09-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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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거래 비중 글로벌 2위권∙∙∙시장 성장, 개인투자자 중심
법인 참여 허용 시 운용자산 최대 82조 원, 거래∙수탁 등 연 5700억 원 매출 잠재력
개방 지연 사이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자산운용 수요는 홍콩∙일본 등 해외로
▲자료제공=타이거리서치
▲자료제공=타이거리서치

타이거리서치는 11일 발간한 리포트에서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높은 거래 규모에도 법인 참여 제한으로 성장의 다음 단계를 밟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법인계좌 허용이 이뤄지면 2030년 법인 가상자산 운용 규모가 최대 82조 원에 달할 수 있지만, 제도 개방이 늦어질수록 국내 수요와 사업 기회가 해외로 이전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국내 시장의 외형은 이미 크다. 달러, 유로, 엔 등 주요 법정화폐와 비교한 원화 기반 가상자산 거래 비중은 최근까지 30%안팎으로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과거에는 원화 비중이 50%를 넘어 달러를 앞선 시기도 있었다. 다만, 이 같은 거래 활황이 산업 성장으로 직결되지는 않았다. 국내 최대 사업자인 두나무의 기업가치는 코인베이스의 7분의 1 수준에 머물고, 미국에서는 코인베이스 거래량의 80% 이상을 기관투자자가 차지하는 것과 달리 국내는 개인 중심 구조가 고착됐다는 분석이다.

개인 중심 시장의 한계

핵심은 법인의 제도권 참여가 막혀 있다는 점이다. 금융위원회는 2025년 상장사와 전문투자자 등록법인 약 3500개 사를 대상으로 투자 목적 거래를 우선 허용한 뒤 범위를 넓히는 계획을 제시했지만, 현재까지 해당 거래는 시행되지 않았고 일반 법인 확대 일정도 구체화되지 않았다. 거래 규모는 큰데 이를 장기 수요와 서비스 산업으로 연결할 법인 자금이 비어 있는 셈이다.

▲자료제공=타이거리서치
▲자료제공=타이거리서치

2030년 최대 82조원 잠재시장

리포트는 민간 금융회사와 연기금 등 공적기금의 운용자산을 바탕으로 잠재 수요를 추정했다. 미국 등 법인 참여가 활발한 시장의 편입 수준을 참고한 결과, 2027년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운용 규모는 16조 원으로 제시됐다. 이후 민간 금융회사에 5%, 공적기금에 2%의 편입 비율을 적용하면 2028년 35조 2000억 원, 2029년 57조 1000억 원, 2030년 최대 82조 원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거래 넘어 금융서비스 확대

법인계좌 개방의 효과는 단순 거래대금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보고서의 시각이다. 법인은 대규모 주문 집행, 자산 보관, 운용 지원 체계가 필요해 거래소 외에 수탁과 프라임 브로커리지 같은 서비스 수요를 만든다. 해외 법인 시장의 매출 구조를 적용하면 2030년 82조 원의 법인 운용자산에서 연간 약 570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 개인 거래 수수료에 치우친 국내 산업에 새로운 수익 기반이 추가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의 실사용 측면에서도 계좌 개방 필요성이 제기됐다.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송금, 대금 지급과 정산 등은 기업이 가상자산을 직접 거래하고 원화로 처리할 수 있어야 본격화할 수 있다. 해외에서는 레인, BVNK, 메쉬 등 결제∙정산 인프라 기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이 수조 원 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유동성 개선과 거래 효율

시장 구조 개선 효과도 거론됐다. 최근 일주일 간 비트코인 현물 거래 분석 결과 국내 3대 거래소를 합산해도 100억 원 주문의 왕복 슬리피지는 213.2bp로 나타났다. 같은 조건에서 바이낸스는 12.2bp였다. 거래대금 규모에 비해 대형 주문을 흡수할 시장 깊이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법인과 전문 유동성 공급자 참여가 확대되면 매수∙매도 호가가 두터워져 대형 주문의 가격 영향과 거래비용을 낮추고, 개인투자자의 거래 효율도 함께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료제공=타이거리서치
▲자료제공=타이거리서치

해외로 이동하는 수요

문제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알리움 데이터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2026년 9월까지 한국과 해외 국가 사이에서 확인된 기업 간 스테이블코인 결제 규모는 6억 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거래소 입출금과 투자 목적 거래를 제외한 상품∙서비스 대가만 반영한 수치다. 투자 외 기업 활동에서도 가상자산 결제 수요가 이미 형성됐지만, 국내 제도 미비로 일부 무역업체는 홍콩 등 해외 법인이나 파트너를 통해 현금화와 정산을 진행하고 있다. 하이퍼리즘은 일본에서 법인 대상 가상자산 운용 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미래에셋증권도 홍콩에서 디지털자산 사업을 확대 중이다.

결국 쟁점은 국내에 이미 존재하는 수요를 국내 산업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법인계좌 허용은 자금 유입뿐 아니라 거래∙수탁∙결제∙회계∙세무∙보안∙자금세탁방지∙데이터 등 연관 산업의 기반을 넓힐 수 있는 출발점으로 제시됐다. 개방이 늦어질수록 고객, 수익, 운영 경험이 해외에 먼저 축적될 수 있는 만큼,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다음 단계는 법인 참여를 제도권 안으로 들이는 데 달려 있다는 것이 이번 리포트의 결론이다.

※이 기사는 MetaVX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넥스블록이 작성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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