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지선 국토부 장관 후보자 오늘 인사청문회…집값 안정·공급대책 집중 검증

입력 2026-09-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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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달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오늘 열린다. 서울 집값 안정과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이 핵심 검증 대상인 가운데 용산공원 활용 구상, 후보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자금 조달 방식 등을 놓고 여야 공방이 예상된다.

16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이날 홍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고 정책 역량과 도덕성 등을 검증한다.

청문회에서는 무엇보다 서울 집값을 안정시키면서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 충분한 주택을 공급할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지에 질의가 집중될 전망이다.

홍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서울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PIR)이 13.9배에 달하는 것과 관련해 “국민 주거비 부담 경감을 위해 주택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수도권 주택 수요를 분산하기 위한 지역 균형발전 필요성도 강조했다. 일자리와 인구가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주택 수요와 주거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방에 양질의 일자리와 정주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 도심 핵심 부지를 활용한 공급 구상 가운데서는 용산공원이 관심을 끈다. 홍 후보자는 용산공원을 청년 등 미래세대에게 상당한 규모의 주거공간을 신속히 제공할 잠재력이 높은 부지로 평가했다.

그는 “공원의 핵심 공간은 지키되 미래세대의 주거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지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주택 공급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공원 보존과 공급을 어떻게 조화할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의 이견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도림 아파트 매입 과정에서의 자금 조달 방식도 공방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홍 후보자는 지난해 서울 구로구 신도림 태영타운 아파트를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10억500만원에 매입하면서 3억6700만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배우자는 모친에게 1억7000만원을 빌렸다.

매입자금의 절반 이상을 금융기관 대출과 가족 간 차입으로 마련한 만큼 야당은 이른바 ‘영끌 매수’ 논란과 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와의 정합성을 따져 물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후보자는 이에 대해 주택 구입 당시와 현재의 시장 상황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서면답변에서 “제가 주택을 구입했던 당시와 달리 서울·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과열되면서 시장 안정 및 수요 관리를 위해 규제지역 지정과 대출규제 강화가 불가피해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택 매입은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밝혔다. 남양주 부시장 재직 당시 기존 생활권과 출퇴근 거리 등을 고려해 신도림 아파트를 선택했고 현재도 실제 거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배우자가 모친에게 빌린 1억7000만원에는 연 4.6%의 이자를 적용해 매달 이자를 지급하고 있으며 자녀 대학원 진학 비용 등을 고려해 원금 상환 거치기간을 연장했다고 했다.

정책 역량을 둘러싼 검증은 홍 후보자의 경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약 28년간 경기도에서 근무한 뒤 지난해 12월 국토부 2차관에 임명됐고 8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2차관 재임 당시에는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 분야를 담당했다.

중앙부처 근무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은 만큼 예산·법령, 관계부처 협의, 국회 대응 등 부처 운영 능력과 함께 현 정부 핵심 현안인 주택정책을 총괄할 전문성을 갖췄는지가 검증 포인트다.

이재명 대통령과 경기도에서 함께 근무한 이력을 둘러싼 야당의 공세도 예상된다. 홍 후보자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로 재임할 당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을 맡아 주택·도시정책을 담당했다.

홍 후보자는 ‘인연 발탁’ 지적에 대해 “인선 배경 등 인사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법과 원칙, 객관적인 자료와 전문적인 검토, 국회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의견 등을 토대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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