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정지 풀린 롯데카드, 16일부터 '새 손님맞이'

입력 2026-09-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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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영업채널 확대로 고객 유치⋯기존 고객 관리 병행"
회원 확보 및 이용 활성화 과제⋯내부통제 실효성도 관건

▲(사진=AI 생성)
▲(사진=AI 생성)

롯데카드가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업무정지를 마치고 16일부터 신규 영업을 재개한다. 고객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한 신상품과 영업 채널 확대로 그간의 공백을 메운다는 구상이다. 다만 제재 기간 이탈한 회원 기반을 되살리는 동시에 내부통제 혁신의 실효성을 시장에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8월 1일부터 적용된 업무정지는 이날 종료된다. 제재 기간에는 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의 신규·추가 발급이 제한됐으며 기존 고객의 카드 결제와 포인트 적립·사용, 교체·갱신·재발급 등은 유지됐다.

이번 업무정지는 지난해 해킹으로 고객 297만 명의 신용정보가 유출된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검사에서는 정보처리시스템 보정 작업 미이행과 주민등록번호·비밀번호 암호화 등 정보보호 조치 미흡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7월 말 롯데카드에 1.5개월 업무정지와 과징금 50억원을 부과했다.

롯데카드는 영업 재개 이후에도 기존 고객 관리를 이어가면서 신규 고객 유치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영업정지 종료 이후 영업채널 다각화와 고객 소비 패턴을 반영한 다양한 신상품 출시로 고객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영업정지 기간 회원 모집 재개를 위한 준비 절차는 유지해 왔다. 올해 초 도입한 ‘로카파트너스’는 교육과 자격시험 등을 거친 참여자가 주변에 카드를 추천하고 신규 발급 실적에 따라 수당을 받는 부업형 모집 채널이다. 제재 기간 모집 활동을 제한하면서도 교육·시험과 합격축하금·지인추천수당은 유지해 신규 발급 재개에 대비했다.

업무정지 직전인 올해 7월 회원 수(964만8000명)는 유출 사고가 알려지기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개인 신용카드 전체 회원 수는 지난해 8월 966만3000명에서 사고가 발생한 9월 957만5000명, 10월 955만1000명으로 줄었다. 두 달 사이 11만2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이용회원 수 역시 사고가 알려지기 직전 수준을 밑돌았다. 올해 7월 전체 이용회원 수는 698만9000명으로, 지난해 8월 712만 명보다 13만1000명 적었다. 신규 고객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기존 고객의 카드 이용을 활성화하는 것도 영업 재개 이후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내부통제 개선도 병행하고 있다. 롯데카드는 지난달 이복실 선임사외이사의 임기를 내년 3월까지 연장하며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올해 초부터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선임사외이사회를 통해 이사회 안건을 사전 검토하고 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정보보호를 고객 신뢰와 직결되는 핵심 경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정보보호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침해 대응 역량과 사이버 복원력을 강화해 고객 정보를 더욱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외이사진의 관리·감독 강화가 실질적인 정보보호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업무정지 기간 다른 카드사들이 정상 영업을 이어온 만큼, 롯데카드는 그 공백만큼 벌어진 격차를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 이탈한 고객을 다시 끌어오려면 결국 프로모션과 캐시백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곧바로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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