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사 막판 협상…결렬시 내일 첫차부터 파업

입력 2026-09-15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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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임금 적용·임금 인상폭 두고 노사 입장차 여전
서울지노위 오후 2시 2차 조정회의…막판 중재 나서

(연합뉴스)
(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임금 협상에 나선다. 핵심 쟁점인 통상임금 적용 방식과 임금 인상 폭을 두고 입장 차가 여전해 협상이 결렬될 경우 16일 첫차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

1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오후 2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간 노동쟁의 2차 조정회의를 연다. 노조는 이날을 협상 시한으로 정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다.

노사 간 최대 쟁점은 통상임금 반영 방식이다. 대법원은 2024년 말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놨고, 지난해 10월 서울 시내버스 업체인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 2심에서도 관련 판단이 나왔다.

사측과 서울시는 법원 판결에 따른 임금 상승분을 6~7% 수준으로 보고 여기에 추가 인상분을 더한 시급 10.32% 인상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176시간으로 적용하고, 통상임금 상승분과 별도로 시급 7.85%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노조안을 받아들일 경우 통상임금 상승분 16.44%에 시급 인상분까지 더해져 9호봉 운전직 기준 연봉이 지난해 6870만원에서 약 8509만원으로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추가 재정이 필요해 준공영제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와 사측은 연말 다른 운수업체들의 통상임금 관련 법원 판결이 예정된 만큼 임금 협상을 우선 마무리한 뒤 통상임금 문제를 다시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미 대법원 판단이 나온 만큼 이번 협상에서 통상임금 문제까지 함께 정리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서울시는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등을 활용한 무료 셔틀버스를 최대 1500대 투입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올해 1월 파업 당시 투입한 700여대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시민들의 이동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 교통수단을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라며 “노사가 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수준에서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이해와 양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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